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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그건 비밀이예요 ToT

최일선에서 기자들과 대면해야만 하는 홍보담당들은 회사의 기밀 누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많이 씁니다. 행여 기자들이 특종 냄새를 막고 확인을 하려고 해도 얼굴색 안 바뀌고 딱 잘라 '아니다'라고 말하는 경우도 흔히 있는 일이죠. 그 기자와 원수가 되는 일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오늘은 기자들에게는 멋진 대표, 죽일 홍담이 된 모 회사의 사연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간만에 공식석상에 나온 B 대표가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좀 당황을 했더랍니다. 질책성 질문에 지적에, 대책을 묻는 질문들 속에서 B 대표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근데 문제는 질문들 마다 좀 민감한 사안들도 있고 혹은 모르는(?) 일도 있는지라 답변이 신통치가 못했습니다.

기자간담회장 분위기도 싸늘해졌죠. 잔뜩 뭔가를 기대하는 기자들의 빛났던 눈빛들도 차츰 빛을 잃어갔고 여기저기 노트북 챙기면서 일어나는 모습도 엿보입니다.

이 분위기를 감지한 B대표가 갑자기 운을 띄웠습니다. "홍보팀장이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라고 말이죠.
순간 뭔가 나오겠다고 생각한 기자들 다시 눈이 반짝였습니다. 노트북 챙기던 기자들도 다시 펼쳤죠. 오직 A사 홍보담당만 어쩔 줄 몰라 안절부절 못했지만요.

그 후 B대표는 엄청난 기삿꺼리를 기자들에게 던져줬습니다. 다들 열심히 썼고 많은 곳에서 기사화 됐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내용을 미리 감지한 몇 몇 기자가 A사 홍담에게 몇 번이나 사실 확인을 했던 부분이었죠. 사명감 투철한 A홍담은 그때마다 "절대 아니라고, 사실과 무관하다, 저 못 믿냐?"며 끝까지 잡아땠었더랬죠.
사실 다 밝혀지고 나서 A사 홍담은 고개를 못들었다고 합니다. 기자들에게 두고두고 갈굼(?)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은 두말할 소리도 없는 거고요.

이상 ABC 토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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