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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낚시왕 - 성공한 낚시게임은 없었다

데일리게임은 초보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개척일기'를 기획,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이 '게임보감'을 통해 조금은 더 쉽게 게임에 접근할 수 있길 바란다. 이미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이라면 자신의 초보시절을 돌아보며 한 번쯤 웃고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편집자 주>

[[img1 ]]이번 주 게임보감의 주인공은 오랜만에 출시된 온라인 낚시게임이다. 베토인터랙티브의 '피싱온', '엔퓨처엔터테인먼트의 '그랜드피셔' 등이 서비스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크게 성공한 온라인 낚시게임은 없다는 것이 게임업계 전반의 의견이다.

이런상황에서 국대 최대 퍼블리셔 가운데 하나인 NHN(대표 김상현)이 마이뉴칠드런이라는 개발사가 개발한 '출조낚시왕'이라는 온라인 낚시게임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NHN은 이미 '한쿠아'라는 온라인 낚시게임을 서비스하다가 중단한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만은 '제대로된' 온라인 낚시게임을 서비스하겠다는 자세다. 게임보감이 체험을 통해 '출조낚시왕'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시작부터 난관 봉착

'출조낚시왕'을 시작하면 캐릭터를 선택한 뒤 바로 튜토리얼이 시작된다. 남성캐릭터와 여성캐릭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 뒤 상의, 하의, 신발, 머리스타일 등 몇몇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캐릭터를 생성하면 된다.

출조낚시왕 - 성공한 낚시게임은 없었다
◇간단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캐릭터 생성 완료

튜토리얼이 시작되면 낚시꾼들 사이에서 '알아주는' 이정구 프로의 목소리가 들린다. 낚시TV인 FTV에서 '더히트'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얼굴을 알린 프로다. 이정구 프로의 친절한 설명으로 튜토리얼 진행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난관이 닥쳤다. 배를 앞으로 이동하라는데 당최 배가 이동하지 않는다. W키를 누르라고 하는데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튜토리얼 시작부터 '버그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W키를 눌러보고 연타도 해봤지만 반응이 없다. W키 이외에 다른 키를 누르면 이정구 프로가 '실패했으니 다시 한 번 해보자'는 말만 되풀이 한다.

출조낚시왕 - 성공한 낚시게임은 없었다
◇이정구 프로의 설명은 좋은데 튜토리얼이 많이 부족하다

당황한 기자는 게시판 검색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검색결과 이동은 W키를 한 번만 누르는 것이 아니고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 W키를 계속 누르고 있으니 배가 이동했다며 다음 단계로 이동한다. 전혀 이동한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쨎든 튜토리얼이 통과됐으니 다행이다. 게임보감 독자들은 '출조낚시왕'을 즐기면서 기자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랄 뿐이다.

◆튜토리얼이 부족해, 어려운 게임이 됐다

배를 이동하는 방법을 터특한 게이머는 이정구 프로의 설명에 따라 다양한 낚시 방법을 배운다. 어려운 용어들이 설명되나 낚시에 관심이 없었다면 기억하기 어려운 용어들이다. 중요한 것은 튜토리얼을 통해 용어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낚시하는 방법을 기억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게이머는 물고기를 낚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한다. 낚시줄을 감을 때는 마우스키 좌측버튼을 연타하면 된다. 물고기가 멀어지면 배를 이동해 물고기에 가깝게 다가가야 하고 물고기가 힘으로 게이머를 이기려고 하면(낚시줄이 빨갛게 변한다) 잠시 줄감기 연타를 멈추고 한 두번식 클릭해주며 물고기와 힘싸움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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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고기와 사투 중이다

물고기와 사투도중 배의 좌우 방향도 잘 움직여야 한다. 배가 좌측이나 우측으로 많이 기울어지면 낚시줄이 배에 거려 끊어지기 때문이다. 낚시줄의 길이도 정해져있기 때문에 물고기가 배어서 너무 멀어지면 낚시줄이 끊어진다.

이 모든 것을 튜토리얼에서 배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기자는 튜토리얼을 통해 기본적이 낚시법만을 배웠을 뿐이다. 실제 게임에 돌입해서 배운 것이 대다수. 튜토리얼에서 조금 더 게임과 비슷한 낚시 방법을 알려주면 좋았을텐데

◆중독성도 있고 물고기 수집욕도 자극

게임을 즐기다보면 금새 3~40분이 지난다.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다보면 시간은 금방이다. 바꿔말하면 게임에 중독성이 있다는 소리다. 오른쪽 상단에 표시되는 물고기를 보고 물고기가 많은 자리로 이동해 낚시대를 드리우기 바쁘다. 물고기가 미끼를 물면 그때부터 오른손으로 마우스 왼쪽 버튼을 열심히 클릭해야 한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이유도 없다.

출조낚시왕 - 성공한 낚시게임은 없었다
◇낚시에 성공하면 이런 화면과 함께 물고기의 어종과 길이, 무게를 알 수 있다

'출조낚시왕'의 또다른 특징은 다양한 어종을 낚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낮은 레벨에서는 고등어나 꼼장어, 참돔 같은 어종만 낚을 수 있었지만 레벨이 높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기는 맵에서는 상어류 어종도 낚을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25레벨 이상 권장 맵에서 플레이를 하자 상어들만 계속해서 미끼를 물어 낭패를 본 적도 있다.

자신이 잡은 물고기는 수족관에 넣어 관상용으로 보관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를 자신만의 수족관에 넣어두고 관상하는 맛도 쏠쏠하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추후에 상어를 잡은 뒤 수족관에 넣어두면 다른 물고기들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출조낚시왕 - 성공한 낚시게임은 없었다
◇다양한 물고기를 수족관에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


허준 기자 jjoony@dailygame.co.kr

*게임보감

'출조낚시왕'은 게임에 적응만 하면 재밌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온라인 낚시게임을 처음 접해보는 게이머들이 발을 붙이기는 어렵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튜토리얼이 많이 부족해 초보 게이머들이 발을 붙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두 번째 문제는 게임의 목적성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1차 비공개 테스트이기 때문에 단순히 게이머들끼리 방을 만들고 물고기를 잡는 기본적인 모드만 공개됐을 것이다. 온라인 낚시게임의 성공 요인은 다양한 모드에 있다. 단순히 낚시만 즐기는 온라인게임이라면 초보 게이머나 고수 게이머나 즐기는 재미는 똑같을 수밖에 없다. '출조낚시왕'이 비공개 테스트를 거듭하며 어떤 모드 게임들을 준비할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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