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대표는 친구 부탁을 받고 갓 대학을 졸업한 친구 딸을 비개발조직에 합류시켰습니다. 때마침 사람이 필요하기도 했구요. 하지만 이 신입사원의 붙임성 있는 성격과 매력적인 외모 때문에 회사가 흔들릴 줄은 이 때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마냥 좋을 것만 같았던 날들을 얼마 지나지 않아 파국을 맞았습니다. 매력 넘치는 이 여직원을 마음에 둔 남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거죠. A 대표의 회사는 신생 개발사로 30명 규모로 캐주얼게임을 만들고 있었는데, 신생 회사다 보니 미혼의 나이 어린 개발자들이 많을 수 밖에 없었죠.
지금까지 컴퓨터만 끼고 살던 이들 눈에는 꽃같은 신입 여사원이 얼마나 예뻤겠습니까, 그녀를 둔 사투(?)가 벌어지면서 조직력에도 금이가기 시작했습니다. 신입이 한 개발자에게 호의를 보이면 그 개발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협업도 안 되는 등 문제가 터졌습니다.
마음이 딴 곳에 가 있으니 게임 개발이 제대로 될리가 있습니까. 정해진 시간은 다가오는데 일 진척은 지지부진이니 A 대표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습니다. 그렇다고 신입을 혼낼 수도 없었죠. 꼬리(?)를 치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괜히 남 직원들이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신입을 짜르자니 정당한 명분을 찾기도 그렇고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그대로 주자니 회사가 이상해지는 것 같고...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알려달라고 하는데,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내리겠습니까?
나라를 뒤흔들었던 경국지색(傾國之色)이 역사 속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닌가 봅니다. 이상 ABC 뉴스를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