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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라이선스 소식에 야구게임들 게시판 후끈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 5일 CJ인터넷과 NHN이 각각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라이선스와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퍼블리시티권을 재판매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자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야구게임들 게시판이 후끈 달아올랐다.

게이머들은 대체로 야구게임 라이선스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일부 사용자들은 경쟁작을 서비스하는 업체들이 라이선스를 확보한 것을 경계하는 의견도 개진했다.

가장 뜨거운 논쟁이 일어난 게임은 엔트리브소프트의 '프로야구매니저'다. '프로야구매니저' 사용자들은 CJ인터넷의 KBO 라이선스 재판매에는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NHN의 퍼블리시티권 확보를 경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NHN이 '프로야구매니저'의 경쟁게임으로 부각되고 있는 '야구9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매니저' 사용자들은 "NHN이 야구9단 서비스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경쟁게임인 프로야구매니저에 퍼블리시티권을 재판매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조만간 프로야구매니저가 선수들 가명을 사용하거나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사용자들은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도배하다시피하며 퍼블리시티권을 확보하지 못한 엔트리브소프트를 비난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매니저' 게시판은 특히 더 뜨거운 논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프로야구매니저' 사용자들의 걱정과는 달리 엔트리브소프트의 퍼블리시티권 계약도 큰 문제없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서 불안해하시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원만하게 협의중이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 관계자 역시 "어느 업체든 퍼블리시티권을 원하면 계약을 통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게임이라고 해서 의도적으로 퍼블리시티권을 판매하지 않는 것은 당장에 게임의 이익보다는 회사 전체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기 때문에 절대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TH가 서비스하는 '와인드업' 게이머들과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슬러거' 사용자들은 대부분 환영하는 분위기다. '와인드업' 사용자들은 "지금은 팀명과 엠블럼이 가명으로 교체됐지만 KTH가 CJ인터넷과 KBO 라이선스 계약을 하면 금방 제대로된 구단명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고 있다. 퍼블리시티권과 관련해서도 이미 '와인드업'이 NHN 플레이넷과 협력하고 있는만큼 긍정적으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H 관계자는 "지금 당장 구단명이 사실대로 바뀌지는 않겠지만 CJ인터넷, NHN과의 논의를 통해 정상적으로 서비스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러거' 사용자들도 CJ인터넷이 KBO 라이선스 독점을 해제했고 개발업체인 와이즈캣이 NHN의 자회사인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구단명도 실제 구단명으로 교체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다시 KBO 라이선스 획득에 관해 논의하고 있지만 결정된 것이 없어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좋은 방향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마구마구' 사용자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비스업체인 CJ인터넷이 선수협과 사이가 좋지 않아 퍼블리시티권 확보를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이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NHN과 긍정적으로 퍼블리시티권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밝힌만큼 '마구마구'의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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