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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컴투스-게임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때가 아니다'

[Stock] 컴투스-게임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릴때가 아니다'
◇3월 2주, 게임주 주가 변동 추이 (출처: 네이버 증권)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주간증시리포트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가장 눈에 띄는 주식은 역시 컴투스와 게임빌이 아닌가 싶네요. 게임빌은 16.23%, 컴투스는 15.42% 상승했습니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15.38% 상승도 관심이 갑니다.

◆컴투스-게임빌 '게임법 통과는 환영, 하지만...'

컴투스와 게임빌의 급등은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2년 넘게 계류 중이던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는 불법 오토프로그램을 금지하는 내용과 오픈마켓 게임물에 대한 사후 등급 심의 제도가 포함돼 있습니다.

그동안 모든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는 게임산업진흥법 조항 때문에 오픈마켓 게임물도 모두 사전등급분류를 받아야 했습니다. 때문에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안드로이드마켓 등 글로벌 오픈마켓들은 한국 지역에 게임 카테고리를 삭제했습니다. 회사 정책상 한국 지역에서만 오픈마켓 게임의 사전등급분류를 강제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이번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 통과로 오픈마켓 게임에 채워졌던 족쇄가 풀릴 수 있습니다. 공포된 시점부터 3개월 이후에에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빠르면 7월부터는 오픈마켓 게임물의 사후 심의제가 실행될 수 있습니다. 이런 소식들 때문에 게임빌과 컴투스 주가가 갑자기 뛰어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무조건 컴투스-게임빌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무모해보입니다. 일단 애플이나 구글이 한국에 게임 카테고리를 추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가 논의하고 있는 '셧다운제'에 모바일게임이 포함될 경우 애플이나 구글이 한국에 게임 카테고리를 열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셧다운제'를 도입하기 위해 오픈마켓 게임물에도 본인인증 시스템이 탑재되야 합니다. 예를 들면 주민등록번호 인증을 통해 셧다운 대상자를 가려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시스템을 애플이나 구글이 받아들이지는 미지수입니다.

컴투스와 게임빌에 투자하실 분들은 오는 4월에 결정될 '셧다운제'를 주목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셧다운제' 때문에 오픈마켓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지 못한다면 지금처럼 회사 주가가 오를 이유도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의 한국지역 게임 카테고리가 열린다고 해서 컴투스나 게임빌의 매출이 갑자기 급상승할 것인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두 회사 모두 해외 오픈마켓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국내 시장에서도 피처폰을 대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다른 국가 계정을 사용해서 게임을 다운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말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 한국지역 게임 카테고리가 생긴다고 두 회사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까요? 분명 상승하긴 하겠지만 큰 폭이라고 장담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일본 대지진 후폭풍, 게임주에도 영향 미칠까

일본 대지진 후폭풍이 국내외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게임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이런 재난 상황에서는 주가가 폭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분간 게임주 투자도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영향을 받을 업체는 네오위즈게임즈와 NHN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회사 모두 게임온과 NHN재팬이라는 일본 자회사를 두고 있는 회사입니다. 특히 NHN재팬은 넥슨재팬과 함께 일본 온라인게임업체 순위 1, 2위를 다투는 회사입니다. 일본 재난 상황으로 온라인게임과 관련한 매출이 많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두 회사는 어쩔 수 없이 매출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서 큰 수익을 올리고 있는 소프트맥스도 피해가 예상되는 회사입니다. 소프트맥스의 주력 매출원인 'SD건담 캡슐파이터'는 일본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출 감소를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일본 지사를 두고 있는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엠게임 등도 유심히 관찰해야 할 회사들입니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일본 시장도 국산 온라인게임이 선전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일본의 재난 상황이 안정될때까지는 게임주 투자를 신중히 선택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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