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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라인게임들, 태국시장 공략 박차

[데일리게임 허준 기자]

게임업계에서 대표적인 비수기 시즌으로 꼽히는 3~4월에 한국 온라인게임들의 태국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불과 몇 주 사이에 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국산 온라인게임들이 5개도 넘는다.

먼저 엔트리브소프트(대표 김준영)는 MMORPG '트릭스터'가 밸로프를 통해 지난달 29일 태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철저한 현지화로 태국 최대의 축제이자 물 전쟁인 '송크란'을 소재로 한 아이템, 태국 오토바이 택시인 '툭툭이'를 펫으로 증정하는 이벤트 등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범 서비스 초반이지만 벌써 동시 접속자 수가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트릭스터'는 유산상속을 위해 경쟁하는 독특한 내용과 깜찍한 캐릭터가 특징인 국내 대표적인 2D 롤플레잉 게임으로 지난 2003년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일본, 대만, 미국 등에 진출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공동대표 서수길 박관호)의 '창천 온라인'은 태국 아시아소프트의 자회사 펀박스를 통해 지난 1일부터 '3Kingdoms Warriors(3KWAR)'라는 이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달 초 현지 미디어 등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게임 설명회와 17일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을 마쳤다. 특히 지난달 28일 유명 포털 사이트 3BB와 공동으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개최, '창천 온라인'과 2종의 온라인게임이 현지 걸그룹 'G21'과 함께 각종 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갈라랩(대표 박승현)의 캐주얼 RPG '아이엘'은 현지 서비스업체인 이니3디지털을 통해 지난 5일부터 비공개 시범 테스트가 실시됐다. 갈라랩은 지난 2월 태국 퍼블리셔인 ‘이니3디지털’과 <아이엘>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니3디지털의 10번째 서비스작인 'Project 10'이라는 타이틀로 프로모션을 전개해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이엘' 티저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을 접한 게이머들이 캐릭터의 동반자인 '피오'를 활용한 성장 콘텐츠와 감성적인 그래픽에 큰 관심을 보였다.

지앤아이소프트(대표 박원범)가 개발한 액션 슈팅 온라인게임 '기가슬레이브'는 지난달 23일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공개 테스트 기간 중 게임 사이트 방문자는 총 8만여 명, 동시 접속자 수는 동시접속 제한 인원인 3000명까지 달성하는 등 시원한 타격감과 디테일한 조작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야소프트(대표 강은성)의 MMORPG '아이리스 온라인'도 지난달 태국 온라인 게임 퍼블리셔인 자야 소프트 비전를 통해 공개 서비스를 단행했다. 또한 게임프릭(대표 홍성완)은 지난달 24일 액션RPG '디바인소울'의 태국 수출 계약을 현지 업체 SBT와 체결하고 2011년 상반기내 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태국 시장이 한국 게임업체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트릭스터 개발, 서비스 업체인 엔트리브소프트 관계자는 "태국 게임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급부상 중인 신흥 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지 게이머들 사이에서 한국산 게임은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시기적으로도 3,4월은 최대 성수기 시장인 학생들 방학 기간이라 자연스레 신작 론칭 소식이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태국 진출을 준비하는 업체들은 인터넷 인프라와 고사양 PC 보급이 한국에 비해 떨어지는 만큼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현재 태국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비율이 절반에 이를 정도로 많은 게임들이 나가 있다. 따라서 앞선 진출작들과 확실한 차별화가 되지 않을 경우, 시장 공략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jjoo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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