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블리자드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자유의날개(이하 스타2)'의 처음 사용자용 버전이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다. 이 버전은 스타2 싱글 플레이 및 멀티 플레이의 콘텐츠를 인터넷 접속후 무료로 무제한 시연해 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2' 처음 사용자 페이지를 방문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배틀넷 계정으로 플레이하면 된다. 단, 일부 맵과 4개의 캠페인만 수행이 가능하며 사용자 지정 게임에서 테란 종족만 플레이할 수 있다.
블리자드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 가격인하 정책에도 불구하고 '스타2 판매량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출시 초반 분위기와 달리 시간이 갈수록 하락하는 PC방 이용자 점유율도 처음 사용자용 버전 출시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두달 전 진행한 가격인하 정책도 실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기존 '스타2' 클라이언트 구매자에게만 플레이 권한을 부여한 블리자드가 무료 정책까지 써가며 이용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볼 수 있다.
'스타2' 처음 사용자용 버전 출시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과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이번 정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가격 인하 정책이 시행되기 전 '스타2'를 구매한 일부 이용자는 "이번에 출시된 버전이 일부 게임기능을 제한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구매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가격 인하도 이해하기 힘든데 체험을 위한 무료 버전을 지금 시점에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한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이와 달리 '스타2' 처음 사용자용 버전 출시에 환영을 표하는 이용자들도 있다. 이들은 "단순 이용 자체도 불가했던 게임이었는데 무료 버전을 공개한다는 것은 게이머들에게도 좋은 일"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