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소법원(the United States Court of Appeals for the Fifth Circuit)은 21일(현지시각) 엔씨소프트의 항소를 기각하고 리차드 게리엇에게 약 36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재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는 하고 있으나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지불해야 할 비용에 대해서는 이미 회계 처리를 해 둔 상태라 재무구조에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엔씨는 2001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리차드 게리엇이 설립한 데스티네이션게임즈를 약 430억원에 인수하고 그를 북아메리카 총괄책임 프로듀스로 영입했다.
하지만 게리엇은 “자신이 엔씨소프트로부터 '해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씨측이 자발적으로 퇴사한 것처럼 꾸몄으며, 퇴사 후 90일 내에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권리자체가 무효가 된다는 사기에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자발적 퇴사와 해고 시에는 스톡옵션 행사 한계 시한이 다르지만, 게리엇은 엔씨의 강요에 의해 주식을 팔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리차드 게리엇의 주식 매도 후 엔씨의 주가는 배 이상 올랐다. 당시 리차드 게리엇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120억원 시세차익을 챙겼지만 행사 시점을 늦췄으면 더 많은 이득을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소송으로 인해 리차드 게리엇이 엔씨소프트로부터 해고됐음이 명확해졌다. 리차드 게리엇은 엔씨에 입사해 6년 동안 1000억원을 들여 '타뷸라라사'를 만들었지만 게임의 완성도는 낮았고, 북미와 유럽 서비스를 코 앞에 둔 2008년 11월 우주여행을 다녀오면서 게이머들로부터 ‘우주먹튀’라는 놀림을 받았다.
1000억이 투자된 이 게임은 채 100억원도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했고 엔씨소프트는 2008년 순이익이 전년대비 42%나 감소하는 타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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