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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3D 입체 안경 쓰고 즐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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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출시전 '디아블로3'를 즐겨볼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31일 롯데월드아이스링크에서 열린 LG 3D 페스티벌에 블리자드코리아가 '디아블로3' 유저체험행사를을 마련해서다. 그것도 입체안경을 쓰고 '디아블로3'의 3D효과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앞서 열린 지스타와 블리즈컨에서도 '디아블로3'는 해봤지만 입체 화면의 '디아블로3'는 처음이었다.

행사가 개막한 오전 10시부터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는 '디아블로3'를 보기위해 몰려든 게이머들로 북적거렸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탓에 대기순번은 그리 길지않았다. 일렬로 늘어선 모니터에는 익숙한 '디아블로3'의 화면이 드러나 있었다.

한대의 PC당 한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25분. 이 25분안에 '디아블로3'의 모든 재미를 함축해서 담아내야 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대형 모니터 좌측에 위치한 조그만 디지털 타이머의 숫자가 디스카운트되기 시작했다. 머뭇거릴 겨를이 없었다. 남성 야만용사를 골라 곧바로 게임을 시작했다.

입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입체 인경을 쓰지 않은채로 화면을 보면 뿌옇게 이미지가 겹쳐보이기 마련이다. '디아블로3'도 마찬가지였다. 행사장에 들어설때 받은 하얀색 입체 안경을 쓰자 즉각 입체감이 느껴졌다. 야만용사와 배경그래픽이 서로 도드라져 보인것. 일반 모니터로 즐길때와는 또다른 맛이 느껴졌다. 야만용사의 칼에 쓰러지는 일개 몬스터들도 생동감이 넘쳐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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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플레이를 지속할수록 체감 입체 효과는 점점 감소했다. 무덤덤해졌다. 급기야 입체효과가 잘 느껴지지 않기도 했다. 아무래도 시점 문제인듯 싶었다. '디아블로3'는 시점 변화가 불가능한 쿼터뷰 고정시점을 채택한 게임이다. 시점 변화가 없으니 처음 느꼈던 입체감은 갈수록 후퇴할수밖에 없다. 눈이 고정된 입체 영상에 익숙해져버린 것. 오히려 '디아블로3' 시연장 건너편에서 틀어주던 이름모를 영화의 입체감이 더 피부에 화닿기도 했다.

입체안경을 통해 보이는 '디아블로3' 해상도도 다소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일반 모니터로 즐겼던 '디아블로3'에 비해 두배 가까이 화면이 뭉개진듯한 느낌을 받았다. 화면이 선명하지 못하니 캐릭터들의 대사도 명확히 읽혀지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3'는 3D 입체보다는 일반모니터로 즐기는게 재미와 몰입감 면에서 우위라는 판단이 든 것도 이때다.

그래도 '디아블로'는 역시 '디아블로'였다. 25분은 짧았다. 우려했던 대로였다. 역대 '디아블로'시리즈에서 고정출연한 주요 인물 '데커드케인'을 구하고나니 어느새 타이머가 종료됐다. 눈깜짝할새에 시간이 흐른것.

단순히 이리저리 마우스를 놀리는 것만으로도 쉴새없이 키보드를 연타하는 것 이상의 재미를 주는 게임은 '디아블로3'가 유일할 것이다. 게걸스럽게 몰려드는 좀비를 타격할때 느껴지는 묵직한 효과음과 모션과 이용자의 일격에 쓰러지난 좀비들의 '리액션'도 훌륭하다. '디아블로3'의 재미는 입체 유무의 여부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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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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