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신의진 의원이 최근 주요 게임업체 대표 7인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비례대표)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 의원의 증인 출석 신청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신 의원) 개인의 의전활동인만큼 문제를 제기하거나 지적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면서도 "국감 증인 출석이 죄인이 아니다. 오히려 대외적으로 (게임업계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게임업계가 대국회업무를 올바로 수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자문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회 증인 출석을 국회와 게임업계가 소통하는 통로로 여길지, 아니면 죄인처럼 느낄 것인지는 업계 차원에서 고민할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의원은 게임업계가 보다 포괄적으로 산업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판단 근거를 마련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게임을 예술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 7월 발의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최근 잇딴 게임 규제로 인해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쪽으로 탈출로를 모색하는 경향이 보이는데, 보다 다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받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것이 그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게임업계의 문화산업은 타 예술산업의 후원금처럼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졌는데, 이 정도로는 게임이 문화예술로 인정받을 수 없다. 게임이 보유한 다양한 캐릭터와 이미지를 활용한 보다 직접적인 행위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단순히 게임 캐릭터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말고 미술적 요소나 행위예술과 접목한 다양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것도 일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법적으로 게임이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같은 선진사례의 연구 개발에 게임산업이 앞서서 예산지원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