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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 엔씨, 실적 부진에도 3거래일 연속↑ '리니지·블소 덕'

[업&다운] 엔씨, 실적 부진에도 3거래일 연속↑ '리니지·블소 덕'
지난주 증시 동향을 알아보고 이번 주 증시 움직임을 예측해보는 업&다운 시간입니다. 지난 주 게임주는 큰 하락세 없이 대부분의 게임주가 상승세 혹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총 30개 게임주 중 상승세를 보인 주가가 10개를 기록한 데 비해 5% 이상 하락한 게임주는 5개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지난 주에는 한번 바닥을 친 뒤 반등 곡선을 크게 그리며 높은 폭으로 상승해 이제까지의 장기 하락세를 마감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그런 희망 섞인 관측과는 달리 이번 주 게임주는 다시 하락세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9개 게임주 중 8개 주만이 상승세를 보였고 그 중 3% 이상의 괄목할만한 상승폭을 기록한 게임주는 단 3곳 뿐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선전을 펼친 엔씨소프트와 와이디온라인이 눈에 띄는데요. 엔씨는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 3종의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와이디는 사실상 그럴싸할 호재가 있다기 보다는 최근 과도한 저 평가가 상승폭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엔씨소프트, 신작 3종 기대감 영향 3.45%↑

엔씨소프트가 지난 주 대비 3.45% 상승한 24만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게임주 전체적인 하락세 속의 상승세인 것도 눈에 띄지만 실적 부진에도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를 상쇄하는 모습이 대장주의 저력을 느끼게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 매출이 전년과 유사한 8383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는데요. 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375억 원과 166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2370억 원, 영업이익은 14% 줄어든 749억 원, 당기순이익은 32% 감소한 422억 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이 같은 이익 감소는 4분기 NC다이노스 선수 영입 비용 80억 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길드워2' 확장팩 출시와 관련해 비용 소모 반영이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매출 규모로 따지면 지난해 1조 원을 돌파한 넷마블에 2위 자리를 넘겨준 셈입니다.

이런 엔씨소프트를 지탱한 것은 간판 게임 '리니지'와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소)이었습니다. 출시 이래 연간 매출로는 최대치를 기록한 것인데요. '리니지'는 지난해 3129억 원의 매출을 올려 최대 매출을 올렸고 '리니지2'도 630억 원을 기록하며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블소'도 큰 폭으로 매출이 늘었는데요. 대만 출시 후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어난 1139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 '아이온' 737억 원, '길드워2' 1005억 원, 기타 캐주얼게임이 756억 원을 기록해 매출을 견인했습니다.

또한 '블소'의 북미 론칭 이후 서버를 34대 가량 늘릴 정도로 이용자가 몰리기도 해 다음 분기 매출에 직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디, 과도한 저평가 떨쳤다 7.39% 상승

이번 주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곳은 와이디온라인이었습니다. 전주 대비 7.39% 상승한 6250원의 종가를 기록한 것인데요. 여타 게임주에 비해 독보적인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와이디온라인의 경우 신작 출시 등의 뚜렷한 호재는 없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최저점 수준까지 도달하며 과도하게 저 평가 받은 주식이라는 인식이 퍼져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 5000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5월 반등 이후 가장 낮은 평균 종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입니다.

와이디온라인은 올해 1분기 중 모바일게임 '천군'을 선보일 예정으로, 올해 신작 게임 2~3종을 출시할 계획인데요. 특히 상반기 중에는 국내에서 선방하고 있는 '갓오브하이스쿨'의 일본 시장 진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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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5일 와이디온라인 신상철 대표가 콜옵션을 행사해 와이디온라인 지분율을 4.77%까지 끌어올렸는데요. 최대주주 시니안유한회사는 신상철 대표 외 8인에게 148만7311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콜 옵션 권리행사배정에 따른 주식처분으로 주당 행사 가격은 3000원으로 총 19억 원 가량입니다.

이번 신상철 대표의 콜옵션 행사는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되는데요. 신상철 대표는 지난 2012년 취임 당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와이디온라인에 10억 원 가량을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콜 옵션을 통해 확보한 지분은 와이디온라인의 최대주주가 변동되기 전까지는 매각이 불가능하며 최대주주인 시니안유한회사의 지분율은 45.54%에서 38.61%로 감소했습니다.

◆선데이토즈, 실적 부진 주가 영향 -7.53%

선데이토즈가 기존 게임 노후화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감소한 영향이 주가에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주 대비 7.53% 감소한 1만105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인데요.

선데이토즈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이에 대한 실망감이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5일 선데이토즈의 발표에 따르면 4분기 매출 166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46%, 영업이익은 66% 감소한 수치입니다.

또한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 797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으로 2014년 대비 매출은 44.7%, 영업이익은 5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존 주력게임인 '애니팡2' 노후화에 따라 매출액 감소와 '애니팡 맞고'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애니팡 맞고'를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했지만 당초 높았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의 성과를 보여 실망감이 더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달 입법 예고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빠르면 오는 23일 적용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현재 월 30만 원의 결제한도가 50만 원으로 상향되고 한판당 결제금액이 2500원 이하인 소액방에서는 친구를 초대해 게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기회를 잘 살리면 반등의 기회는 있을 것 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특히 선데이토즈는 현재 맞고 게임 '애니팡 맞고'를 보유한 데 이어 올 하반기 포커 게임을 출시 예정이라 추가적인 수혜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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