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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엔씨, '리니지레드나이츠'로 중국 한(恨) 풀까

[이슈] 엔씨, '리니지레드나이츠'로 중국 한(恨) 풀까
'중국에서 해볼만한 게임'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7일 첫 공개한 '리니지레드나이츠'에 대한 기자들의 평가는 이랬다. 북미 유럽과 아시아권서 성공을 경험한 엔씨가 유일하게 영광 보다 상처가 많은 시장이 중국. 그런 만큼 이 시장에서 꼭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도탑전기'가 유행시킨 수집형 RPG의 표본을 따랐다. '리니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몬스터들이 아군이 돼 싸운다. 캐릭터성을 강조한 귀여운 모습으로 '리니지'를 모르는 게이머들에 어필한다. 연성(각성)을 통해 캐릭터 등급을 올리고 무기를 강화하며 모험과 PVP, 오만의탑, 점령전, 공성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많은 콘텐츠를 담다 보니 인터페이스가 복잡한 것이 초기 단점이 될 수 있다. 스토리를 강조하다 보니 동영상을 넘기는 기능도 없다. 성격 급한 국내 유저들에게는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언제든 바꿀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중국 시장을 겨눈 엔씨의 행보는 새 파트너, 알파그룹과 함께 시작됐다. 지난 4일 120억 규모로 '리니지레드나이츠'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하면서 알파그룹이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디즈니'라 불리는 알파그룹은 중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기업으로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IP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엔씨는 애니메이션, 머천다이징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를 꾀할 계획인 터라, 이만한 파트너가 없다는 평가다.

'레드나이츠' 관련 상품들
'레드나이츠' 관련 상품들

국내보다 먼저 중국서 사전등록을 시작했으며, 알파그룹과 긴밀히 의견을 나누고 있다. '리니지레드나이츠' 최원석 개발실장은 "한국식, 중국식 RPG로 나누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유저들이 익숙해할 만한 수집형 RPG 요소를 개발초기부터 고려해 왔다"며, "리니지의 강점인 혈맹과 공성전이 이러한 것들과 결합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 사전등록 결과를 묻는 질문에, 심승보 퍼블리싱 1센터장은 "중국은 우리와 달리 사전등록이 성마다 이뤄지는 등 시일이 오래 걸려 구체적인 수치는 밝힐 수 없으나, 초기 반응은 좋다"고 강조했다.

귀여운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으로 '리니지' IP를 일반에 알리고, 기존 유저들에겐 혈맹과 공성전으로 원작의 느낌을 살려 중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것이 엔씨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리니지레드나이츠'는 내년 1분기 중국 유저들을 만난다. 지금까지 흐름은 좋다. 시장 맞춤형 게임에 자신들의 스타일을 가미했다는 엔씨의 주장이, 그 동안의 실패를 만회할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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