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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넷마블 이츠게임즈 "'아덴'은 MMORPG 재해석한 것"

[이슈] 넷마블 이츠게임즈 "'아덴'은 MMORPG 재해석한 것"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이츠게임즈를 '리니지' IP 무단 도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이츠게임즈가 1일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츠게임즈는 "'아덴'은 PC온라인 MMORPG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것이고 '리니지'의 저작권을 침해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으로 대응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현재 밝히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츠게임즈는 '아덴'과 '리니지'는 별개의 게임임을 강조했다. 저작권법상 경계가 모호하다는 점을 들어, 소송에서 관련 내용을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엔씨와의 분쟁을 최대한 피해가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기에 소송취하를 전제로 한 물밑 협상의 여지도 남겨둘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소송, 엔씨·넷마블 밀월관계 깰까

엔씨와 넷마블은 지난 넥슨과의 지분 분쟁에서 동맹을 맺어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지난해 2월 넥슨과 경영권 관련 갈등을 빚던 엔씨는 넷마블과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통해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 3911억 원 상당을 넷마블에 처분했다. 이를 통해 엔씨는 넥슨으로부터 경영권을 방어했다. 사실상 넷마블이 엔씨의 백기사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이 밀월은 최근까지 이어져왔다. 지난 2월 넷마블은 '제2회 NTP' 행사에서 '리니지', '블레이드&소울' 등 엔씨 온라인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의 개발을 발표했고, 11월 내 엔씨의 '리니지2' IP를 이용한 '리니지2 모바일'도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의 분쟁은 두 회사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한 저작권 경고가 있는 시점에 넷마블이 이츠게임즈를 인수하면서 도의적으로 엔씨를 자극한 책임이 넷마블에 있기 때문에 넷마블 측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이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법정분쟁 보다는 협상과 화해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넷마블의 이츠게임즈 인수 과정과 뒤이은 엔씨의 소송을 두고 이미 밀월관계가 깨진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어, 향후 두 회사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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