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e-sports

[이슈] 전병헌 회장, 박지원 대표 게임 비하 발언에 일침

[이슈] 전병헌 회장, 박지원 대표 게임 비하 발언에 일침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게임 업계에 대한 비하발언에 일침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전 회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박지원 대표의 게임 비하발언에 게이머, 업계 종사자들과 함께 분노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전 회장은 "게임이 누군가에는 삶의 작은 휴식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는 점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게임산업에 대한 무관심과 몰이해의 수준이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전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14일 오후 5시경 박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렸다 삭제한 글에 대한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14일 문재인 후보가 '디지털경제 국가전략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발언한 내용을 지적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뒤 2시간여 만에 삭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문재인 후보가 아들이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한 덕분에 지금 영상디자인을 하고 있다고 했다"며 "게임한 덕분에 취업되고 영상디자이너 된다고 하셨다면 우리 청년들 가슴에 또 다시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문재인 후보의 발언 내용을 왜곡 해석한 탓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는 아들 준용씨가 자신이 좋아하던 분야로 취업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이를 '게임 경력으로 취업했다'고 한 것처럼 곡해한 것.

박 대표는 문 후보 공격을 위해 게임 업계를 비하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게임업계 공분을 사기도 했다. 박 대표의 '게임한 덕분에 취업되는 일이 말이 되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에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불만 가득한 멘션이 속출했다. 한 관계자는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이 감독이 될 가능성이 없다. 게임도 엄연한 미디어"라며 박 대표 발언을 비판했다.

[이슈] 전병헌 회장, 박지원 대표 게임 비하 발언에 일침

박 대표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 취업특혜 의혹을 재점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준용씨가 2006년 12월 한국고용정보원 취직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은 지난 2007년부터 제기돼 왔지만, 당시 감사 결과 취업특혜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난 바 있다.

한편 박지원 대표 의원실은 15일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며 기자의 문의 전화를 끊은 뒤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
<Copyright ⓒ Dailygame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랭킹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