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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5 전용게임 만들어라…카톡게임 '어쩌나'

애플 아이폰5 전용게임 만들어라…카톡게임 '어쩌나'
카카오톡에 입점한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최근 애플과 구글 오픈마켓에 게임을 동시 출시하도록 카카오 입점 정책이 바뀐 가운데, 날로 엄격해지는 애플의 앱스토어 등록 기준에 발목을 잡히는 업체들이 늘고 있기 때문.

애플은 오는 5월 1일부터 레티나 디스플레이 및 아이폰5의 4인치 해상도를 대응하지 않는 앱은 앱스토어 등록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아이폰5의 길쭉한 해상도에 대응하지 않는 앱은 받지 않겠다는 정책을 내세운 것이다.

아이폰 3S, 4S에 맞춰 게임을 개발해오던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을 아이폰5에 맞추려면 게임UI 및 그래픽을 전면 개편해야 하기 때문. 한 모바일게임 업체 관계자는 "애플 입맛에 맞춰 수정 작업을 거치려면 개발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생길텐데 출시일을 맞출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는 그동안 아이폰5를 비롯한 애플 OS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구글 OS 시장 규모가 9:1에 이를 정도로 큰데다 아이폰5의 판매량도 저조했기 때문. 이같은 개발 풍토는 지난해 7월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론칭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애니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카카오톡 게임하기가 구글 OS에서 잇단 흥행작을 배출했기 때문. 카카오톡 게임하기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흥행을 좌우하는 거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카카오가 애플과 구글에 게임을 동시 출시하도록 정책을 변경하면서 게임업체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구글 OS에 개발 인력을 집중하기도 힘든 와중에 '울며 겨자먹기'로 애플에 대응키 위한 인력을 분산해야 했기 때문.

게임업체 입장에서는 시장 규모도 작은 애플 앱스토어를 위해 적지않은 자원을 투입해야하는 것이 큰 부담이다. 또 까다롭기로 유명한 애플의 검수 과정 때문에 게임 출시 일정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애플 검수를 기다리느라 구글 OS 출시도 지연되는 상황도 나왔다. 이와중에 애플의 검수 기준이 더욱 강화되면서 게임업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리젝(등록 거부)률이 높은 앱스토어 등록 허들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그렇다고 카카오톡을 통한 게임 출시를 포기할수도 없어 이래저래 고민"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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