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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액토즈소프트 사장

지난해 전년대비 500%라는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올들어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과 최대 수요처인 PC방의 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NC소프트나 넥슨을 비롯한 메이저급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으며, 액토즈소프트를 비롯해 제이씨엔터테인먼트·위즈게이트·태울 등 3위군을 형성하고 있는 업체들도 제각기 선두탈환을 위한 공격 경영의 시동을 걸고 있다.

특히 액토즈소프는 99년 1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규모를 지난해 62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온라인게임 매출 순위 3위 업체로 올라섰다. 그리고 이 회사 이종현 대표는 2001년이 온라인게임 시장 재편의 해가 될 것이며, 그 핵심에 액토즈소프트가 있을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지난해 경영 실적은.

“수치상으로는 62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5개의 머그게임과 1개의 커뮤니티 서비스로 1000만에 달하는 회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그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실 지난 한해 동안 액토즈가 했던 일은 기존의 조직을 기업화하는 것이었다. 온라인게임이 갑작스럽게 조명을 받게되면서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게된 게임이 회사의 이익을 안겨 주었지만, 사실 마케팅과 비즈니스에 의한 매출은 아니었다.

지난해엔 사내에 국내외 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과 기획·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팀을 신설해 개발사의 이미지를 벗고 게임 비즈니스 전문 업체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이같은 성과로 인해 한국통신·삼성물산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로부터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올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다”

-올해 사업 목표는.

“2001년은 우선 해외 시장 공략의 원년으로 삼을 방침이며, 해외 매출 50억원을 합쳐 총 180억원 매출을 달성해 3위군 업체에서 꼬리표를 떼버리고 메이저에 합류할 계획이다.

우선은 현재 롤플레잉 게임 위주로 구성돼 있는 게임 콘텐츠를 다양화해, 웹게임 포털 사업을 추진하고 성인용 게임과 모바일게임, 여성용게임, 아동용게임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주력 상품인 ‘천년’ ‘마지막 왕국’ 등 머그 게임의 매출 비중을 낮추면서 수익원을 다양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것이다.

해외 시장은 이미 진출해 있는 대만을 비롯해 미국·일본·싱가폴·유럽 등지의 10여개 업체와 접촉 중이며, 현지법인이나 판권 수출 형태로 진출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 업체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있는가.

“온라인게임은 틈새 시장에서 성장해온 분야다. 최근 PC방의 성장에 힘입어 이른바 돈이되는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PC방에 의존하는 수익 모델로는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없으며, 결국 수요의 기반인 사용자를 대상으로한 마케팅이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접속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통합 게임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신개념 RPG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그 외 온라인게임의 파생사업인 캐릭터·팬시·완구 분야 업체와 제휴를 통해 코어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계획은.

“액토즈 전체 직원 80여명 가운데 50여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난해 이미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올해는 30억원을 추가 투자해 연구개발 인력을 7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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