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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이러브커피' 이대형 대표 "中 진출 5전 6기"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
파티게임즈 이대형 대표
"중국 시장이요? 남의 뒤를 따르는 것만으로는 승산이 없습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도전적으로 개척해야죠"

'아이러브커피'로 일약 '톱' 모바일게임 업체로 떠오른 파티게임즈가 중국 진출이라는 야심찬 행보를 이어간다. 그것도 중국 지사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 결코 쉽지 않은 행보다. 이 대표 역시 "우리 회사 규모에 비춰봤을 때 도전이 맞다"고 인정할 정도. 그는 왜 쉬운 길을 두고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다날의 휴대폰 결제부터 레이시티, 피파온라인2, 배틀필드온라인에 이어 아이러브커피 웹버전까지, 앞서 중국을 두드린 횟수만 다섯 번입니다. 매출을 내긴 했지만 성공했다고 보긴 어려웠죠. 돌이켜보면 남들과 똑같은 길을 무작정 따라한게 패인이었습니다"

현지 파트너사에 의존하는 구조가 겉으로는 안전해 보일지 몰라도 최선을 다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이 대표는 지적한다. 양사가 의견 조율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고, 그와중에 최적의 론칭 시점을 놓칠수도 있다는 이야기. 그간 중국 진출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가장 빨리, 그리고 최적화된 루트로 중국에서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전략이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 '아이러브커피'를 가장 빨리 낼 수 있는 길은 현지 지사 설립 뿐"이라며 "내년에는 좀 더 공격적인 현지 사업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이러브커피'는 지난 9월 초 중국 애플 앱스토어 및 현지 최대 오픈마켓 중 하나인 치후360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추후 91닷컴 등 유수의 현지 오픈마켓에도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와 차이점이 있다면 게임 흥행에 큰 영향을 미쳤던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소셜그래프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중국에 진출한 아이러브커피
중국에 진출한 아이러브커피

"확실히 평탄했던 국내와 달리 힘든 싸움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파티게임즈도 예전과 다릅니다. 초창기 20명 규모의 소규모 스튜디오에서 현재는 중국 담당 인력만 대여섯명에 이를정도로 조직이 성장했어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자체 플랫폼 '파티프렌즈'를 통해 '아이러브커피'를 티스토어 등에 론칭한 경험을 살려 여타 소셜그래프의 도움 없이도 중국 시장에서 자생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중국에서 모바일 소셜게임은 아직 생소한 장르에 속합니다. 때문에 '아이러브커피'로 관련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현지 여성 이용자에 중점을 둔 독특한 게임성으로 승부를 볼 계획입니다"

커피가 국내에 이어 중국에서도 '국민' 음료로 거듭나고 있다는 사실도 '아이러브커피'의 흥행 가능성을 밝게 한다. 이 대표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한 스타벅스 지점이 바로 중국 상해 지점이다. 또 카페베네, 할리스 등 국내 유명 커피 전문점들이 속속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적잖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러브커피'와 대적할만한 무게감있는 소셜게임이 아직까지 현지에 없다는 점도 호재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크기를 감안하면 파티게임즈가 국내에서 거둔 실적의 대여섯배가 넘는 성과를 현지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동안 축적한 파티게임즈의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내고 싶어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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