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게임즈 2대 주주이자 CJ E&M 게임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방준혁 넷마블 고문이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 고위관계자와 극비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을 놓고 업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중 게임업체 고위 관계자들이 만나는 일은 이상할 게 없지만, 최근 CJ 그룹 내에서 게임사업에 대한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가운데 '비밀회동'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몇가지 분석을 낳고 있다.

20일 국내 한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는 "최근 CJ 방준혁 고문이 텐센트 고위 관계자를 비밀리에 만나고 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양국의 대형 게임 퍼블리셔 고위층이 만났다는 점에서 중대한 얘기가 오고 갔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동은 텐센트코리아까지 배제했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됐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단순 친교 차원의 만남이 아니라 모종의 사업 제안이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CJ E&M은 올해 개정된 공정거래법으로 인해, 연내 손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한다는 부담을 떠안고 있다. 이를 위해 CJ E&M은 자금 확보에 나서 왔고 벤처캐피탈 업체 스틱인베스트먼트와는 2500억원 규모로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 진행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 회사와의 투자 협상은 최근 결렬됐지만 당시 CJ E&M은 "외부 투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겨뒀다.

이런 가운데 방 고문과 텐센트 고위 관계자의 비밀회동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CJ에 해외 자금이 유입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