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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중국판 실리콘 밸리, 한국 게임 찾는다

중국판 '실리콘 밸리'를 조성 중인 중국 정부가 현지 IT 단지 활성화를 위해 한국 게임업체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 밝혀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현지 게임 시장을 노릴 기회라는 시각과 국내 인력 및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우려도 함께 일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현재 절강성 여수시에 오는 5월 준공을 목표로 IT 단지를 건설 중이다. 특히 모바일 사업 센터를 설립, 입주 업체들에게 기술 및 인프라, 세제 혜택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세부적으로 3년간 사무 공간 및 숙소를 무료 임대하고, 각종 세금 혜택 및 매출 발생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혜택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지 조성 전까지는 인근에 위치한 절강성 여수대학교 캠퍼스 내에 입주를 지원 중이다.

중국 절강성 여수시에 조성 중인 IT 단지 조감도.
중국 절강성 여수시에 조성 중인 IT 단지 조감도.

해당 IT 단지 조성을 추진 중인 중국 정부는 1차년도 사업 목표로 한국 스타트업 50여 개 업체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선제 조건은 개발 진척이 70% 이상 완료된 스마트폰 게임 및 앱 1개 이상 프로젝트를 보유해야 하고 중국 현지에 신규 법인을 설립, 최소 인력 1명을 상주시켜야 한다. 해당 중국 IT 단지에 입주할 경우 개발 중인 프로젝트의 지적재산권은 중국 현지 법인 소유로 등록되고 현지 오픈마켓 출시가 강제된다.

보다 세부적인 사항은 오는 23일 국민대학교 제로원디자인센터 시어터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 스타트업 중국 진출 설명회'에서 언급될 예정이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절강성 여수시가 중점 프로젝트로 IT 단지를 조성 중"이라며 "포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일찌감치 잠재력이 높은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두드려볼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처럼 국내 게임업체를 유치하려는 해외 각국의 시도가 잇따르면서 핵심 인력 및 기술 유출이 우려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독일은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노드라인베스트팔렌(NRW)주에서 게임을 개발하면 최대 10만 유로(약 1억4300만 원)을 지원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 가속화 및 규제 심화로 한국을 이탈하는 유망 스타트업의 숫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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