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는 최근 '메이플 키우기'가 지난 11월6일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300만 건을 넘어선 가운데 출시 45일 만에 누적 매출이 1억 달러(한화 약 1460억 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메이플 키우기'는 2025년 출시된 신작 방치형 RPG 중 매출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전 세계 방치형 RPG 전체 매출 순위에서도 단 45일간의 성적만으로 2위에 올랐다. 초기 성장 속도는 기존 흥행작들을 압도한다. 올해 출시된 '카피바라 고!'가 동일 기간 약 3700만 달러(약 539억 원), 지난해 열풍을 일으킨 '버섯커 키우기'가 약 5900만 달러(약 860억 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빠른 속도다.
'메이플 키우기'의 독주는 국가별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5년간 일본이 주도해온 글로벌 방치형 RPG 시장은 2024년 초 '버섯커 키우기' 흥행 당시 한국이 잠시 추월한 바 있다. 이어 '메이플 키우기'가 가세한 2025년 11월, 한국의 월 매출 규모가 다시 일본을 넘어섰으며 현재 두 국가 간의 매출 격차는 약 1.8배까지 벌어져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센서타워 측은 이번 성과에 대해 "원작의 도트 그래픽과 BGM, 캐릭터를 충실히 구현한 IP의 힘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이용자층이 단순 방치보다 성장과 육성 루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방치형의 접근성 위에 코어 이용자를 만족시킬 RPG 요소를 얹어 높은 몰입도를 만들어냈다"라고 평가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