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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넷마블, 4:33 정조준…하드코어 RPG로 승부

[이슈] 넷마블, 4:33 정조준…하드코어 RPG로 승부
'블레이드'를 앞세운 네시삼십삼분에게 모바일 '맹주' 자리를 내준 CJ E&M 넷마블이 하드코어 RPG로 재탈환을 시도한다. 네시삼십삼분 역시 주요 라인업으로 업계 매출 1위 수성에 나설 예정으로, 올 하반기 양사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는 10일 모바일 RPG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2종을 공개했다. '레이븐'은 앞서 CJ게임즈의 자회사로 편입된 에스티플레이(대표 유석호)가 개발 중인 판타지 배경 풀 3D RPG로 PC 온라인게임 뺨치는 방대한 콘텐츠가 특징이다. '크로노블레이드'는 글로벌 히트작 'GTA', '디아블로'를 만든 개발자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를 모은 횡스크롤 액션 RPG.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모두 2년 이상 개발기간이 투입된 하드코어 RPG로, 넷마블이 흥행 지속력이 상대적으로 짧은 캐주얼게임보다 높은 충성도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하드코어 RPG에 주력하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따라 넷마블이 네시삼십삼분을 꺾고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7월과 8월 한달 간격으로 출시되는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가 '블레이드' 보다 우위에 설지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몬스터길들이기'를 출시하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석권했던 넷마블은 올해 4월 출시된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에 국내 최대 오픈마켓인 구글플레이 매출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물량 공세도 예고됐다. 한지훈 CJ 넷마블 모바일 사업 본부장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게임 출시 전 대규모 론칭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줄 것"이라며 "'레이븐', '크로노블레이드' 외에도 또 다른 4개 라인업을 준비 중으로 하반기 RPG 시장 공략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맞서는 네시삼십삼분 역시 주요 라인업으로 넷마블의 총공세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퍼블리셔와 개발사간 밀접한 협업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이른바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내세운 네시삼십삼분은 그 일환으로 '카트라이더'로 유명한 정영석 대표의 '티티레이서'(가칭), '서든어택'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백승훈 대표의 모바일 RPG '영웅 온라인'을 연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회사 측은 마니아들로부터 호평받은 모바일 어드벤처 '회색도시'의 후속편 '회색도시2'를 이르면 올 3분기 중 출시한다.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하울링소프트의 모바일 FPS '샌드스톰'의 퍼블리싱도 네시삼십삼분이 맡아 눈길을 끈다. 히트작 '블레이드'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순위 1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블레이드'의 등장으로 CJ 넷마블이 주도하던 국내 모바일게임 판도에 변화가 온 것이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 본격화될 CJ 넷마블과 네시삼십삼분간의 경쟁 구도가 볼 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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