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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8월 새출발하는 넷마블·다음게임…핵심 과제는

[이슈] 8월 새출발하는 넷마블·다음게임…핵심 과제는
게임업체 CJ 넷마블과 다음게임이 1일 분리 독립됐다. 기존 존속법인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생존 구조를 구축하고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양사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CJ 넷마블(대표 권영식)은 CJ 그룹의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계열사인 CJ E&M이 게임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독립법인이다. 씨드나인게임즈, 애니파크 등 주요 개발사를 자회사로 둔 개발 지주사 CJ 게임즈와 통합되는 오는 10월부터 본격 행보에 돌입하게 된다. CJ 넷마블이라는 사명도 이때 변경될 여지가 높다.

앞서 CJ 넷마블은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등 연이은 흥행작 배출에 성공하며 일약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업체로 발돋움한 바 있다. 텐센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을 통한 해외 판로도 닦았다.

그러나 신설 법인에게 주어진 과제는 많다. CJ 넷마블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를 벗어나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는 방침이나 아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가령 텐센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중국에 출시한 '몬스터 길들이기'의 경우 초반 흥행에 성공했으나 매출 순위가 30위 권 바깥으로 밀려나는 등(앱스토어, 1일 기준) 하락 추세에 있어 메이저 업데이트 및 추가적인 흥행작 발굴이 필요한 시점이다.

모바일게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인 온라인게임 분야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도 이 회사의 주요 과제다. 3분기 공개서비스(OBT)가 예정돼 있는 '파이러츠: 트레저헌터'에 적잖은 공을 들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신설 법인을 이끌 수장으로 낙점된 권영식 대표는 2002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CJ E&M 넷마블의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 역임 후, 지아이게임즈 대표를 거쳐 2013년부터는 CJ 게임즈 대표직을 맡아왔다. 방준혁 상임고문의 최측근 인사이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권 대표가 향후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검색 포털 기업 다음커뮤니케이션으로부터 분할된 다음게임도 성남 판교에 둥지를 틀고 1일 출발했다. 다음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고 게임 사업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이사회를 통해 게임 부문 독립 경영을 결의한 바 있다.

앞서 온네트 대표 및 다음 게임부문장을 역익한 홍성주 대표가 회사를 이끌며, 허진영 전 다음 게임서비스본부장은 퍼블리싱 총괄을, 김용훈 전 다음 게임사업본부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내정됐다. 다음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남재관 부문장이 다음게임의 CFO를 담당한다.

다음게임의 최대 목표는 시장 연착륙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음이 2002년 출범시킨 독립 법인 '다음게임'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위해 회사 측은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MMORPG '검은사막', 골프게임 '위닝펏' 등의 라인업을 통해 시장 안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6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플래닛사이드2' 역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다음게임이 해결해야할 과제는 많다. 주력 라인업이 흥행을 담보하기 어려운 PC 온라인게임에 국한돼 있고, 주류 시장으로 급부상한 모바일게임에서의 모멘텀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홍성주 다음게임 대표는 "게임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게임 전문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현재 정해진 대작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고 더욱 적극적인 시장을 발굴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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