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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게임 시장 구직자 쏟아져…중소업체들 폐업 탓?

[이슈] 게임 시장 구직자 쏟아져…중소업체들 폐업 탓?
최근 일자리를 구하는 게임 인력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게임붐을 타고 창업했던 벤처들이 폐업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채용 공고를 내자마자 구직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얼어붙었고, 투자를 유치한다해도 예전과 비교해 금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인력 감축을 감행하거나 아예 문을 닫은 중소 개발사가 늘어난 탓이다.

한 게임사 대표는 4개월 전 서버 쪽 기술자를 구한다는 공고를 냈다. 이 대표에 따르면 3개월 동안 20명이 지원했고, 그 중 절반은 신입이었다. 그러나 최근 새로 낸 공고를 보고 일주일만에 20명이 몰렸다. 그것도 이전에 몰린 인원들과 비교해 훨씬 높은 경력을 가진 고급 인력들이었다.

더이상 '애니팡 신화'는 나오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처럼 어마어마한 액수의 마케팅 공세를 펼치거나, 대형 퍼블리셔를 끼지 않고는 승부하기가 힘든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고, 여건이 나빠지자 문을 닫는 중소업체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게임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넥슨이 투자 계약을 맺으면서 주목을 받았던 엔펀이나 유망한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꼽혔던 나인그루브 등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 상당수가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나인그루브가 개발한 '나에게달려왕 for Kakao'가 오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것도 무게를 더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변에서 회사를 나가 창업을 했다가 실패한 뒤 다시 예전 회사로 돌아가는 사례가 자주 목격된다"며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한 뒤 지금은 정체가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다 활발한 투자가 이뤄져 중소업체들이 살아나야 모바일게임 시장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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