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케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서브컬처 전시회로,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2차 저작물을 공유하는 동인 문화의 핵심 무대다.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팬덤 화력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로, 특정 IP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당 작품의 현지 인기를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으로 활용된다.
올해 겨울 코미케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운영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 '블루 아카이브' 관련 서클은 총 1886개로 집계됐다. 전체 2위인 버튜버(Vtuber) 구역과도 200개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현지 인기 IP인 '아이돌 마스터(922서클)', '러브라이브!(242서클)'와 비교하면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 이상 격차가 난다. '섬'이 아니라 '대륙'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개발진의 적극적인 행보 역시 인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넥슨게임즈 김용하 총괄 PD를 비롯한 개발진은 코미케 현장을 직접 찾아 2차 창작자들과 소통하고, 창작물을 구매하는 등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이 과정에서 김용하 PD의 발언이나 행동을 소재로 한 밈(meme)이 확산되며 IP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형성됐다.
한편, 넥슨과 요스타는 일본 서비스 5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블루아카 페스! ~고!고! 선생님!~'를 오는 2026년 1월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5주년 업데이트 내용과 로드맵, 참여형 이벤트 등이 발표될 예정이며, 최근 티저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한 '프로젝트 RX'에 대한 소개가 진행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