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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데스렙'의 추억 다시 깨운다

(제공=엔씨소프트).
(제공=엔씨소프트).
화제작 '리니지 클래식'이 정식 출시를 앞두고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전 캐릭터 생성이 시작되자 마감되며 추가 서버 증설로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월7일 프리오픈, 나흘 뒤인 2월1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출시 지역은 '리니지' IP 인지도가 높은 한국과 대만으로 낙점됐으며, 월 3만 원 수준의 정액제 방식으로 운영된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클래식' 개발실은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공식 홈페이지에 자주 묻는 질문(FAQ)을 공개하고, 오픈 스펙과 운영 방향성의 대략적인 모습을 밝혔다. 공개된 내용은 플레이 방식, 성장 구조, 시스템 구성, 비즈니스 모델 등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개발진은 먼저 클래식 버전의 범위와 수동전투 중심의 플레이 경험(UX)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리니지 클래식'은 자동 사냥이나 자동 전투를 기본으로 제공하지 않는 수동 플레이 환경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초창기 클라이언트의 불편한 조작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개발실은 "과거 감성은 유지하되 현재 환경과 니즈에 맞게 편의적인 부분에 대해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속 클릭을 요구하거나 비직관적인 입력 구조로 인해 조작 피로도를 높였던 요소들은 개선 대상에 포함시키되, 전투의 긴장감과 선택이 중요한 구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론칭 버전 아덴 대륙 지도. 하이네 마을부터 아덴 지역까지 구름에 가려졌다(출처='리니지 클래식' 홈페이지).
론칭 버전 아덴 대륙 지도. 하이네 마을부터 아덴 지역까지 구름에 가려졌다(출처='리니지 클래식' 홈페이지).
성장 구조 역시 서비스 초기 시절의 '리니지'를 의식한 설계를 도입했다. 초기 목표 레벨은 52로 설정했다. 데스나이트 변신이 가능한 일명 '데스렙' 시점으로, 원작을 추억하는 이용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부분으로 보인다. 에피소드 진행에 따라 지역을 확장해 최종적으로 70레벨을 목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체 경험치 구간은 조정하되, 특정 상징 구간은 과거처럼 쉽게 도달하지 않도록 난이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월드 구성과 관련해서는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지도가 하나의 기준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말하는 섬을 비롯해 윈다우드, 은기사 마을, 기란 마을, 켄트 성, 카오틱 신전, 슬라임 경기장 등이 초기 오픈 지역으로 확인됐다. 반면 오렌 지역은 포함돼 있지 않다. FAQ에서 '에피소드 진행에 따라 아덴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과 향후 목표 레벨이 70으로 언급된 점을 감안하면, 오렌이나 화룡의 둥지 등 중·후반 지역까지 확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측면에서는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사한 성장 가속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히 언급됐다. 초기 스탯 초기화 기능 역시 제공되지 않으며, 캐릭터 복구 시스템은 오픈 초기에 한해 제한적인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클래스의 핵심 스킬은 보스를 통해 획득하는 구조로 설계돼, 사냥 위주의 단순 성장보다는 보스 공략과 경쟁 콘텐츠의 비중을 높이려는 의도가 읽힌다.

비즈니스 모델은 '리니지' IP의 원점인 정액제로 운영되며, 성장 효율을 판매하는 구조를 지양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아인하사드 시스템 자체를 배제한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을 위한 유료 상품보다는 플레이 경험과 장기적인 체류에 중점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리니지' 서비스 초기의 분위기와 감성을 되살리는 결정이자, 최근 '아이온2'를 기점으로 나타난 엔씨소프트의 서비스 방향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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