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막: 지구를 지켜라'는 2001년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PC용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인류 멸망을 막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여신 에비앙이 육신을 잃고 화분 속 머리만 남은 상태로 등장한다는 파격적인 설정 속 이용자는 3년 동안 그녀를 돌보며 상태를 관리하며 선택에 따라 여신 부활부터 지구 멸망까지 다양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어찌 보면 기괴하기 짝이 없는 이 게임이 주목받은 데에는 당시 문화적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2000년대 초반 국내 인터넷 문화는 이른바 '엽기 코드'가 전성기를 맞던 시기였으며, 작품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입소문을 타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화제성에 그치지 않고 게임성 측면에서도 평가를 받았다.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구조를 충실히 구현해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완전판과 플레이스테이션2 버전의 출시와 함께 '2003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한편 개발사인 씨드나인엔터테인먼트도 '알투비트'와 '마계촌 온라인' 등을 선보인 뒤 넷마블에 편입돼 현재까지 넷마블몬스터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다함께퐁퐁퐁'과 '몬스터 길들이기', '레이븐' 등을 거쳐 '마블 퓨처파이트', '스타워즈: 포스아레나', '나이츠크로니클', 'BTS 유니버스 스토리', '레이븐2' 등을 선보이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지역을 무대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몬스터길들이기' IP의 최신 게임인 '몬길: 스타 다이브'를 멀티 플랫폼으로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인기 몰이 중이다.
한편 게임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공개된 '토막: 지구를 지켜라 리제네레이션'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오는 17일까지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이후 9200원에 정식 판매될 예정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