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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개발 100억원 시대 돌입

프로젝트 비용이 100억원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온라인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비용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영화에서도 드문 사례이며 게임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는 측면에서 관련 업계는 물론 문화산업 분야 각계 이목이 온라인게임으로 모아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초 성인용 롤플레잉게임 ‘A3 서비스를 시작한 액토즈소프트(대표 이종현)는 상용화 직전가지 개발비 50억원을 포함해 총 80억원의 프로젝트 비용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인도풍의 롤플레잉게임 ‘탄트라’를 선보인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게임 개발비를 포함해 70억원의 자금을 ‘탄트라’ 프로젝트에 쏟아 부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7월 ‘리니지2’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게임 개발에만 1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개발비와는 별도로 마케팅 및 프로모션 비용으로 100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는 이 회사는 ‘리니지2’ 프로젝트에만 2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온라인게임 업체 CCR(대표 윤석호)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비밀 프로젝트 ‘RF온라인’에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입할 전망이다. CCR은 이 게임 기획과 개발에만 5년 이상의 시간을 들였고, 올 가을 시범 서비스에 앞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블록버스터 타이틀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이 분야 내수 시장에서의 점유율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은 점차 고급화돼 가고 있는 게이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그래픽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배경음악이나 동영상 제작에 거액을 쏟아 붇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새롭게 등장한 게임이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요소가 없을 경우 게이머들이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신규 온라인게임 서비스 업체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공급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게임 이름을 알리는 것조차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의 개발력이 평준화되면서 이 분야도 이제 마케팅에 의한 경쟁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블록버스터 게임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높아진 제작비용에 따른 부담도 발생한다. 투자 규모가 커진 만큼 손익 분기점 맞추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즉, 비방디나 일렉트로닉아츠(EA)와 같은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들도 일부 대작 프로젝트에만 100억원 내외의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현재 한국 온라인게임 업계에 불고 있는 대작게임 개발 열풍은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이에 대해 온라인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대작 온라인게임의 등장은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중소 업체에겐 상대적으로 상실감을 주기도 한다”며 “그러나 시장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독과점 시장에서 경쟁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의 대작화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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