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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푼 박재우 대표 “글로벌 인맥이 최고 강점”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게임이 흥행하면 개발사와 퍼블리셔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다음 게임도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런데 그 반대라면? 당연히 다른 파트너를 찾기 마련이다.

그런데 여기 이러한 상식을 깨는 회사가 있다. 사정이야 어떻든 결과만 놓고 보면 이 회사 대표가 퍼블리싱 게임은 흥행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이 회사에 게임을 맡겼던 개발사는 후속작을 또 내밀었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규모가 작은 웹게임이 아니다. 회사의 사활이 걸린 논타겟팅 대규모 MMORPG다. 여기저기서 러브콜이 많았다. 당연 이름있는 퍼블리셔와 계약을 맺을 법도 한데 그러지 않았다.

어떻게 계약을 이끌어냈는지가 궁금했다. 하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히 돌아왔다.

“국내가 아닌 해외를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각국에서 1등인 업체들에게 ‘레드블러드’ 해외 서비스를 맡기겠다고 약속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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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은 빅스푼코퍼레이션의 박재우 신임대표(사진)다. 와이디온라인에서 상무이사를 지낸 그는 4일자로 빅스푼의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고릴라바나나와 신작 ‘레드블러드’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박 대표와 고릴라바나나의 김찬준 대표는 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인 예당온라인 시절 ‘밴드마스터’로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당시 예당온라인의 주 수익은 ‘오디션’에서 발생했다. 회사 경영진은 예당은 음악게임에 특화된 회사로 만들고자 했다. 그래서 유사한 장르 게임인 ‘밴드마스터’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지만, 얼마 뒤 회사가 매각되면서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마케팅의 도움을 못 받은 ‘밴드마스터’는 초반에 반짝 성적을 기록하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렇게 실패를 맛 본 박 대표와 김 대표가 ‘레드블러드’로 재결합을 했으니 그 속내부터가 궁금했다.

“국내 시장은 게임성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마케팅 능력은 비용에 따라 대동소이 합니다. 고객을 많이 확보한 게임포털이라면 그 경쟁에서 유리할 수도 있지만, 이미 한계가 온 내수 시장에서는 그 수치가 별 의미가 없거든요. 결국 승부는 해외에서 내야 하는데, 소위 빅4라 불리는 회사들과 계약한다면 당연히 지사에서 서비스 하도록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이들 회사의 지사가 현지에서 1등 업체는 아니거든요. 저는 현지의 1등 업체와 연결시켜 주겠다고 약속했고, 그래서 ‘레드블러드’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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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회사 경영에 참여하긴 했지만 박재우 대표도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최근 가정을 꾸리고 아버지가 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월급이 나오는 회사를 다니고 싶었던 욕심도 있었다. 그렇지만 더 늦기 전에 ‘자신의 일’을 해보고 싶었다.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다 보면 몇 년 뒤 외적, 내적 환경 변화로 또 고민해야 할 시기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도 들었단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그냥 큰 그림 그리고 그 방향에 맞춰 열심히 달려 나가죠. 지금은 일단 직원들에게 안정감과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왕 시작한 일, 성장을 통해 기반을 닦아 나가야죠.”

박 대표는 자회사 와이즈온의 ‘프리잭’ 해외 서비스로 여유자금을 마련해 연내 국내서 ‘레드블러드’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박 대표의 글로벌 인맥 덕에 ‘프리잭’은 현재 30개국 수출을 마친 상황이다.

와이즈온 인수 이후에 ‘프리잭’은 많은 변화를 거쳤다. 도심을 질주하는 ‘야마카시’를 소재로 한 ‘프리잭’은 해외 서비스를 위해 쾰른 대성당과 신주쿠 등 각국 지역 맵 50여개를 추가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곳씩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흥행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외에도 동남아 판권을 확보한 ‘카로스 온라인’과 ‘이스타온라인’의 서비스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는 가능하다면 연내 ‘레드블러드’로 시장에 ‘빅스푼’의 이름을 알린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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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레드블러드’가 같은 논타켓팅 장르인 ‘테라’와 비교하면 그래픽 등은 부족할 수 있어요. 하지만 타격감 하나만은 정말 최곱니다. 이 게임은 가문 시스템과 시뮬레이션 퀘스트로 다양한 캐릭터의 타격감을 맛볼 수 있어요. 캐릭터를 번갈아 키우는 동안, 다른 캐릭터는 자동 퀘스트를 시키면 되는 이 시스템들은 ‘레드블러드’의 차별화된 게임성을 제대로 어필해 줄 겁니다. 기대하세요.”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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