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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카 - 아틀라스 연대기 115. 전장(戰場)의 지배자(21)


전장(戰場)의 지배자(21)

'투두툭'

대여섯 개의 화살을 끝으로 더 이상의 석궁 공격은 없었다.

스코트 남작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화살도 다 떨어진 모양이군. 더 보여줄게 남았나?”

“와서 봐”

청년 용병의 차가운 대답에 스코트 남작이 냉소를 쳤다.

“흥! 역시 예의를 모르는 자로군. 용병이라고 하더니”

“지랄. 사람을 죽이자고 모인 놈들이 무슨 예의냐? 예의는 제국의 파티장에나 가서 찾아”

“그러지”

말과 함께 스코트 남작이 뚜벅뚜벅 다가갔다.

스코트 남작의 손에 들린 검에서 퍼런 광망이 줄기줄기 뻗어 나왔다.

아홉 명의 기사들도 한걸음씩 전진했다.

아틀라스는 석주의 가운데 서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

석주의 뒤쪽에는 살아남은 이십여 명의 용병들이 각자의 무기를 움켜쥐고 있었다. 석궁의 화살을 모두 소모한 이상 그들도 칼로 전투를 치러야 한다. 마스터들 앞에서도 그들의 기세는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아틀라스가 보여준 가공할 무력에 고무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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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 쾅'

검과 검이 맞닿을 때마다 지축이 흔들렸다.

스코트 남작의 검은 다른 마스터들과 달랐다. 검광은 물론 검력도 다른 마스터들의 열배이상이나 됐다.

기사들의 가장 뒤에 서있던 윌리엄 남작의 눈이 찢어질 듯 부릅 떠 졌다.

황제의 밀명을 받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면서 숫한 마스터를 보았다. 하지만 저 정도의 검광은 본적이 없다. 저건 말로만 듣던 검광 그 이상의 경지였다.

‘헉! 스코트 남작이라더니…… 설마 프란츠 스카우트 후작?’

그는 제국 남부군 사령관 직을 역임한 진정한 소드 마스터다. 기사들은 “마스터 다음의 경지가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프란츠 스카우트가 있다”고 했다.

그 프란츠 스카우트-제국 기사의 최고봉-가 눈앞에 있는 것이다.

‘아! 학살자를 유인하려는 작전이었던 건가!’

사실 검호(劍豪)라 불리는 프란츠 스카우트 후작이 칼로스까지 온 것은 오리하르콘과 공명하는 장치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프란츠 스카우트 후작 쯤 되는 거물이 용병 하나를 잡겠다고 가명(假名)까지 쓰면서 암행(暗行)을 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윌리엄 남작은 그럴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 말았다.

순간 흥분한 윌리엄 남작은 저도 모르게 소리쳤다.

“다 죽었어! 이 새끼들!”


아틀라스는 조금씩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

물론 상대를 안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러는 것은 아니다. 상대의 검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흘리다 보니 밀리고 있는 것이다.

아틀라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손바닥에서 전해지던 힘도 이제는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상대는 자신이 상상 할 수도 없는 영역에 도달해 있었다. 그건 검이 마주칠 때마다 확연히 알 수 있다. 이 사람은 자신은 물론 지금까지 상대했던 기사들과도 다르다.

'쾅.쾅'

아틀라스의 몸이 완전히 석주의 뒤로 물러났다.

프란츠 스카우트 후작이 차가운 미소와 함께 그림자처럼 따라 붙었다.

“더 보여줄 게 없는 모양이군”

순간 석주 안쪽으로 기사들이 뛰어 들었다.

곧이어 기사와 용병들의 난전이 벌어졌다.

용병들의 비명이 아틀라스의 귀로 파고 들었다.

“악!”

“크악!”

그러나 아틀라스는 그들을 도우러 갈 수 없었다.

당장 눈 앞에 서 있는 기사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도 버거웠다.

'챙'

잠깐 마음이 흔들린 순간. 프란츠 스카우트 후작이 아틀라스의 손에서 검을 쳐냈다.

그 묵직한 충격에 아틀라스는 그만 검을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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