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과 강연자 섭외, 부대비용 일체를 넥슨이 댄다. 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행사를 위해 넥슨 내부에서 준비하는 공도 예사롭지 않다. ‘삼국지를품다’ 개발로 한참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엔도어즈 김태곤 상무 같은 핵심 개발자들도 NDC 섹션 하나씩을 맡았다.
그럼에도 넥슨은 결단을 내렸다. 지식을 공유하고 나눔으로 해서 한국 게임산업이 발전하고 국내 업체 전체가 함께 성장하자고 한 것이다. 넥슨 올해 NDC의 슬로건을 ‘상생'(Go Together)으로 정하고 총 144개 강연 중 93개를 자사 및 관계사가 맡아, 게임 개발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지난해 슬로건은 '나눔’(SHARE)이었다.
서민 대표는 NDC 개막식에서 이 행사의 취지를 뉴욕의 외식업계에 빗대어 표현했다. 뉴욕의 외식업계가 자신들의 레시피를 공유함으로써 뉴욕 외식산업을 세계적으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그처럼 “NDC가 게임업계의 상생 및 동반성장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바람직한 말이고 꼭 그렇게 되길 바란다. 상생과 동반성장은 이 시대의 화두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셧다운제 같은 공동 이슈 앞에서도 자사의 이익만을 추구해 왔다.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각종 규제의 빌미를 제공했다.
국내 업체끼리 경쟁을 벌여 외산 게임의 로열티를 부풀려 놓거나, 경쟁사가 제대로 된 게임 서비스를 못하도록 라이선스를 독점하는 등 폐단도 있었다. 중국에서 값싼 게임을 들여온다는 이유로 국내 개발업체가 힘들게 만든 게임의 가격을 후려치는 사례도 많다. 시장 경제 속에서는 당연한 일이라 치부하기에는 그 부작용이 너무나 크다.
비싼 로열티는 국내 업체들의 수익률을 악화시켰고, 독점에 따른 비용도 올라갔다. 국내 개발업체가 사라지고 나면, 당연 중국 게임의 가격은 치솟을 것이다. 내부 개발로 이를 대처한다 하더라도 다양하고 좋은 게임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