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300대 기업 주주들의 주식 자산을 조사한 결과 게임업체 위메이드를 창업한 박관호 의장이 4731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박대표는 위메이드 주식의 54.3%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순수 게임업체 중 일본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엔엑스씨 김정주 회장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수치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467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6월 넥슨에 합병된 이후 자산가치가 저평가된 것이 주 이유로 보인다.
무엇보다 박 의장의 자산가치가 대폭 상승한 것은 모바일게임 사업에 대한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박 의장은 급변하는 모바일게임 트렌드에 맞춰 카카오톡과의 사업 제휴를 진행, 자사의 모바일게임을 성공적으로 론칭시켰다. 최신작인 '캔디팡'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 등 시스템 환경 구분없이 다운로드 서비스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위메이드는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출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핫 트렌드로 자리매김 중이다.
위메이드가 개발 중인 신작 '이카루스(전 네드)'와 '천룡기'도 자산가치를 돋보이게 한다. '이카루스'는 각종 비행 펠로우(몬스터)에 탑승해 펼치는 대규모 '공중 전투 시스템'이 특징인 게임. 내년 중 공개될 예정이다. '천룡기'는 위메이드의 기획과 그래픽, 기술력을 총망라해 3년 이상의 개발 기간 동안 인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대작 게임으로 불린다. 이 게임은 지난 9월 첫 비공개테스트를 마치고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위메이드의 신작 온라인게임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지스타2012에 메인스폰서로 확정, 행사 기간동안 다양한 홍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내외의 각종 설치물을 홍보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고 광고, 지상파 케이블TV 등 매체에도 노출된다. 위메이드는 최대 규모인 120부스로 지스타2012에 참가하며, 온라인과 모바일을 아우르는 17종의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