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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쉬운 게임도 옛 말?…미들코어 경쟁 본격화

모바일게임, 쉬운 게임도 옛 말?…미들코어 경쟁 본격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미들코어 바람이 일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내놓은 '회색도시'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캐주얼 류의 단순한 게임이 아닌 복잡다단한 게임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 다수가 캐주얼 중심에서 미들코어 장르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모두의마블', '다함께' 시리즈로 유명한 CJ E&M 넷마블을 비롯해 '윈드러너'의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퍼블리셔들의 방향 전환도 눈길을 끈다.
이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용자들의 요구가 다양해졌음은 물론, 시장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것도 미들코어 시장의 확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함을 추구했던 기존과 달리 최근에는 RPG나 시뮬레이션 요소 등을 결합한 게임이 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미들코어 게임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쉬운 게임도 옛 말?…미들코어 경쟁 본격화

미들코어 시장의 선두 주자는 중국 게임업체 쿤룬이다. 쿤룬의 한국법인 쿤룬코리아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연동 없이 모바일게임을 출시, 차별화된 콘텐츠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 마켓에 따르면 '다크헌터'가 18위, '암드히어로즈'가 23위 '천신온라인'이 31위에 올라있다. 카카오톡에 입점하지 않고도 최고매출 순위를 유지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특히 이들 게임은 모두 RPG 중심의 미들코어 장르다. 순위권 게임 다수가 카카오톡 게임인 것을 감안하면, 이들 게임이 시장 전체에 끼치는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다. 미들코어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쿤룬측은 앞으로도 미들코어 위주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별도의 플랫폼을 통하지 않고 자체 서비스 중심으로 출시 계획을 잡고 있다"며 "수준 높은 콘텐츠와 게임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의 코어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부터 미들코어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들기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18일부터 출시 예정인 '달을삼킨늑대', '아틀란스토리', '히어로스리그'의 사전 등록 이벤트를 열고, 이용자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3일 '달을삼킨늑대'를 필두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측은 "당사의 개발역량을 집대성한 강력한 라인업들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며 "완성도 높은 게임은 물론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쉬운 게임도 옛 말?…미들코어 경쟁 본격화

CJ E&M 넷마블 역시 난이도가 높은 미들코어 게임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29일 '브랜뉴보이'로 이름을 알린 우주의 차기작 'RPG매니저'를 구글 플레이 마켓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RPG와 매니지먼트 요소를 접목한 새로운 형식의 모바일 게임이다. 회사측은 그간의 서비스 경험과 운영 노하우를 살려 미들코어 시장에서도 선두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상태.

넷마블은 "다함께차차차', '모두의마블' 등 국민 캐주얼게임을 만들어낸 넷마블만의 서비스 역량으로 난이도가 높은 미들코어 이상의 모바일게임에서도 확실히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모바일 자회사 팜플은 올해 초 미들코어 게임 가능성에 주목해 연내 9종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팜플은 기존 게임 시장에서 미들코어 게이머들에게 검증된 게임장르와 모바일에 특화된 재미요소 및 새로운 특성을 가미한 신규 장르 형태의 게임들을 선보여, 시장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데빌메이커'와 '영웅의품격', '모아모아용', '모여라!소환소녀'까지 4종의 게임을 공개한 상태다.

이밖에도 와이디온라인, 액토즈소프트, 네시삼십삼분 등이 미들코어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국내 게임업체들 다수가 미들코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캐주얼이 아닌 미들코어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 관계자는 "캐주얼게임을 주로 즐겨오던 이용자들이 점차 완성도 높은 미들코어 게임으로 눈을 돌리는 시점"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지속적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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