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셋~ 고!'라는 구령 소리와 함께 두 어린 선수가 힘차게 팽이를 돌린다. 상대를 바라보는 꼬마 선수들의 눈빛이 자못 진지하다. 이내 희비가 엇갈렸다. 상대 팽이를 쓰러트려 승리를 차지한 꼬마 선수는 환호성을 내질렀다. 영락없는 스포츠 경기의 모습이다.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유·초등생의 축제, '최강!탑플레이트 내셔널 최강 챔피언십'의 열기가 뜨겁다. 앞서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20개 도시에서 진행된 치열한 지역예선을 뚫고 본선에 오른 1000명의 꼬마 선수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탑플레이트 솜씨를 유감없이 뽐냈다. 탑플레이트는 국내 유명 완구업체인 손오공(대표 최신규)이 출시한 팽이 완구로 지난해 9월 SBS 애니메이션 '최강!탑플레이트'가 방영되면서 인기몰이를 했다.
유·초등생의 축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날 대회에는 만 4세부터 13세까지의 초등생 어린이들에게만 참가 자격이 부여됐다. 미취학 어린이(4세~7세)를 위한 천하리그, 초등생 1학년부터 3학년(8세~10세)이 실력을 겨루는 명문리그, 초등생 4학년~6학년(11세~13세)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는 흑룡리그 등 총 3개 리그가 펼쳐졌다.
룰은 간단하다. 자신의 탑플레이트로 상대 팽이를 밀어 쓰러트리면 승리한다. 어렸을적 즐기던 팽이치기와 흡사하다. 하지만 게임을 풀어내는 방식은 한층 세련되고도 복잡하다.
60센티미터 남짓한 경기장 '배틀필드'에서는 불꽃튀는 기술의 향연이 펼쳐진다. 트위저(탑플레이트 주변기기)를 사용해 자신의 탑플레이트를 가격, 상대 팽이를 밀어내는 '트위저 어택', 자신의 탑플레이트를 트위저로 집은 후, 상대방의 탑플레이트를 조준해 피해를 입히는 '파워 어택' 등 화려한 기술이 눈길을 끈다. 이같은 고난이도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탑플레이어'(탑플레이트를 즐기는 이용자를 지칭하는 용어가 대회 우승을 거머쥘 전망이다.
우승 상품도 상당하다. '최강!탑플레이트 내셔널 최강 챔피언십' 각 리그별 우승자 3명에게는 총 540만원 규모의 장학금과 트로피·상장·완구세트 등 풍성한 상품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 전원에게도 탑플레이트 툴박스와 다양한 기념품이 지급된다.
대회 관계자는 "역대 탑플레이트 챔피언십 중 가장 많은 참가자들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며 "대회 우승을 차지할 선수가 누가 될지 적잖은 관심이 모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