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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요계엔 '소시·2NE1'-게임계엔 '아크스피어·리니지모바일'

요즘 연예가에선 정상의 걸그룹 소녀시대·투애니원의 라이벌 경쟁이 핫이슈다. 컴백 시기가 겹친 두 걸그룹의 자존심 대결이 연일 방송에서 화자되고 있다. 두 걸그룹의 대결은 국내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맞대결로까지 비화되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극성팬들은 두 걸그룹의 음반 판매량 등 각종 성적을 비교하면서 수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 정도다.

게임업계에서도 소녀시대·투애니원에 비견될 박빙의 라이벌전이 곧 펼쳐친다. 12일 프리오픈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아크스피어'와 오는 19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모바일' 얘기다. 두 게임은 국산 모바일 MMORPG의 주도권을 놓고 한바탕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두 게임의 성적은 향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흐름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녀시대·투애니원 만큼이나 두 게임의 라이벌전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근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이미지 출처=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최근 치열한 라이벌전을 벌이고 있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와 투애니원(이미지 출처=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론칭 일점 맞물린 두 게임

두 모바일 MMORPG의 라이벌 구도는 공교롭게도 맞물린 출시 일정에서 비롯됐다. '아크스피어'는 12일 프리오픈을 실시했고, '리니지모바일'은 오는 19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두 게임의 출시 간격은 불과 일주일 남짓. 사실상 같은 출발선에 올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래저래 두 게임은 비교우위를 점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얘기다.

위메이드가 3년간 공들여 개발한 '아크스피어'는 실시간 전투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파티 플레이를 바탕으로한 대규모 필드 사냥 및 집단 전투 시스템이 돋보이는 모바일 MMORPG다. 다른 무엇보다도 '아크스피어'가 내거는 '숫자'에 눈길이 쏠린다. 4000종의 아이템, 1600종 이상 퀘스트, 100종 클래스 스킬, 130종 이상의 외형 변경 장비, 660종 이상의 다양한 몬스터 등 '아크스피어'를 수식하는 숫자의 규모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베일을 벗은 '리니지모바일'의 경우 아직 구체적인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PC버전 '리니지'와 연동된다는 사실로 미뤄볼 때 이 역시 MMORPG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리니지모바일'은 모바일앱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본 서버의 캐릭터를 선택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형태다. 모바일 버전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전투를 수행하면 보상이 지급되고 이를 '리니지' 본 서버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업체 모두 MMORPG 장르에 특화됐다는 사실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명실공히 1등 MMORPG 개발사로 손꼽히는 업체다. 위메이드 역시 지금까지도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미르의전설'을 개발한 곳. MMORPG에 일가견이 있는 두 업체의 장르 경쟁이 모바일에서 이제 막 펼쳐지는 셈이다.

아크스피어와 리니지모바일
아크스피어와 리니지모바일

◆모바일 MMO 흥할까…흥행성 주목

이처럼 경쟁 관계에 놓은 두 게임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또 있다. 쉽지 않은 도전에 임했다는 곧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크스피어'와 '리니지모바일'은 MMORPG도 모바일에서 통할 수 있다는 명제를 직접 입증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남들은 걷지 않는 척박한 길을 직접 개척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만큼 두 게임이 가진 의미도 남다르다. 그동안 모바일게임들은 간단한 퍼즐이나 러닝 장르가 주를 이뤘다. 세밀한 조작이 힘든 모바일 기기 특성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오랜 기간 R&D(연구개발) 결과 모바일에서도 PC 온라인게임과 유사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모바일 RPG가 캐주얼게임을 대체하는 인기 장르로 부각된 지금, 보다 진일보한 하드코어 게임이 나타날 때가 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PC게임의 영역으로만 비춰졌던 MMORPG 장르가 모바일에서도 대중화될 날이 머지 않았단 얘기다.

모바일 MMORPG가 국내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으려면 다른 무엇보다도 성공 사례가 나와줘야 한다. '애니팡'의 성공으로 쓰리매치 퍼즐 붐이 일고, '몬스터길들이기'의 흥행으로 모바일RPG가 쏟아져나왔듯 모바일 MMORPG에서도 흥행작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아크스피어'와 '리니지모바일'이 이같은 첨병 역할을 맡은 셈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모바일 MMORPG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앞서 중국에서 흘러온 무협풍 MMORPG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쿼터뷰 시점의 조악한 그래픽과 자동 전투, 몰이 사냥 등 판에 박힌 게임들이 앞서 시장을 선점한 상황.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안방을 이미 중국산 게임에 내준 꼴이다.

이가운데 '아크스피어', '리니지모바일' 같은 국산 MMORPG가 성공한다면 이같은 시장 판도는 뒤바뀔 수 있다. MMORPG 종주국이라는 한국 게임의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다는 얘기다. 두 국산 모바일게임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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