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픈마켓 구글플레이가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경쟁사 애플의 이용자까지 끌어들인 점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관련기사: 구글도 모바일게임 플랫폼…카톡 '정조준')

구글은 1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2014에서 신규 구글플레이 소프트웨어 개발킷(SDK)를 공개했다. 기존 구글 안드로이드 OS는 물론 애플 iOS, 나아가 웹 버전을 연동할 수 있다는 게 이 SDK의 핵심이다.

'카카오 게임하기'에서 서비스되는 모바일게임들이 안드로이드, iOS 구분없이 점수 경쟁을 펼칠 수 있듯 구글플레이에서도 서로 다른 모바일 OS 이용자끼리 대전을 즐길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단, 애플 iOS 이용자들은 구글 게이머들과 멀티플레이를 즐기기 위해 구글 플러스 계정 접속이 전제된다.

또한 해당 SDK에는 게이머들끼리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는 '게임 기프트' 기능과 게임 랭킹이 산정되는 '리더보드', 게임내 기록을 보여주는 '어치브먼트' 기능까지 포함된다. 모바일게임 및 앱을 내려받는 장소에 불과했던 구글플레이가 사실상 플랫폼으로 진화되는 것이다.

그렉 하트렐(Greg Hartrell) 구글플레이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는 "게임 개발자들에게 놀라운 개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작년부터 SDK 개발에 공들여 왔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