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수 성우는 지난 21일 한국성우협회 자유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성우 이선주입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 성우는 게시글을 통해 지난 2012년 임하진 성우의 미성년자 성희롱 논란 당시 한국성우협회 대변인으로 나서 그를 옹호하며 피해자를 몰아붙인 것을 사과했다.
그 동안 이용자들은 '오버워치' 공식 홈페이지 토론장에 이선주 성우를 교체해달라고 주장해왔다. 이용자들은 '아나' 캐릭터가 테스트 서버를 통해 공개된 지난 14일 이후 "성희롱 논란에도 동료 감싸기에 급급한 이 성우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 성우의 사과문에 따르면 블리자드코리아에 하차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 18일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나' 캐릭터는 성우 변경 없이 20일 출시됐고, 현재는 이 성우의 자진 하차 의사와 별개로 블리자드코리아 내부에서 성우 교체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이선주 성우는 "불편을 끼쳐드린 이용자들과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친 블리자드코리아에 사과를 드린다"며 "내 식구 감싸기 식 언행을 하고도 이를 반성하지 않은 점, 피해자인 현 양(가명)을 가해자인양 몰아세운 점,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과와 해명이 없었던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블리자드는 이 성우의 사과문을 확인하고 이와 관련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선 기자 (narim@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