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은 28일 단독보도를 통해, 차은택씨 측근들이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를 인수한 중소 광고업체에 지분 80%를 매각하라고 압박한 사실을 취재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분을 매각하지 않으면 해당 업체와 광고주 등을 세무조사 받게 만들어 사실상 폐업시키고, 대표이사에게는 ‘묻어버리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보도했다.
송성각 원장도 해당 업체 대표를 만나 “세무조사를 때릴 수 있어요. 안 되게 하는 방법은 108가지도 넘어요”라고 압박한 사실도 경향신문 취재결과 확인됐다. 한국 문화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정부 산하 공공기관장이 민간업체를 압박해 이권을 챙기려고 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향신문은 송 원장이 ‘알려고 하지 말라’는 말로 배후가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암시했다고 전했다.
송성각 콘진원장은 2014년 12월 23일 취임했는데 전임인 홍상표 원장은 임기를 4개월 앞두고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취임 후 돌연 홍 원장이 사퇴하자, 콘진원을 시작으로 공공기관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알려졌다시피 김종덕 장관은 차은택씨와 사제관계며 송성각 원장은 오랜 지인이다. 송 원장의 임기는 2017년 말까지다.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