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업체 사이게임즈는 지난 7일 '섀도우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카드 배틀 게임 장르인 이 게임은 각 카드팩 마다 등급별로 얼만큼의 확률을 갖고 있는지 표기하고 있다.
레전드, 골드 레어, 실버 레어, 브론즈 레어 등 4개 등급별 확률은 물론 각 등급에 속한 개별 카드 마다의 확률도 공개돼 있다. 이 확률은 게임 내에서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 각 카드를 획득할 확률을 곧바로 알 수 있게 했다는 말이다.
국내에서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가 시행된 이후 각 게임사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확률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게임 내에서 확률을 공개한 게임은 거의 없으며, 공식 카페에 공개한 확률 또한 최신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힘들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BM이 발전한 일본의 경우 일찌감치 업계 차원의 자율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를 문서로 기록하고, 내부감사를 둔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이하 K-iDEA)는 지난해 11월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확률형 아이템 정책 협의체를 발족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이 협의체가 자리를 잡는 데 지원키로 했다.
협의체 발족 이후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개선방안 도출, 자율규제 모니터링 및 사후관리 강화 방안 마련, 자율규제 준수여부에 따른 인센티브와 페널티 부여 방안 등 자율규제 관련 현안들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iDEA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강령 선포식'을 개최하고, 자율규제 강화안을 공개한다.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