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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마구마구 거래 시스템 개편…업자 근절되나

[이슈] 마구마구 거래 시스템 개편…업자 근절되나
넷마블은 장수 야구게임 '마구마구' 거래 시스템을 개편했다. 최고 등급인 엘리트와 블랙 등급 카드를 거래소에 올릴 경우 즉시 등록되지 않고 대기 시간을 거치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거래 시스템 개편이 무허가 업자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것으로 기대돼 이용자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넷마블은 6일 거래 시스템 변경과 신규 라이브 카드 도입을 비롯한 '마구마구' 정기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업데이트 이후 거래소를 통해 엘리트와 블랙 등급 선수 카드를 등록할 경우 30분 이상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도록 변경됐다. 대기 시간은 최소 30분 이상으로 무작위로 결정되며, 대기 시간이 지나야만 판매창에 등록되게 된다. 판매 대기 시간 동안 등록 취소가 가능해 판매 과정에서 가격 입력 실수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슈] 마구마구 거래 시스템 개편…업자 근절되나

넷마블의 이번 거래 시스템 개편은 '마구마구'에서 활동 중인 무허가 거래업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구마구' 거래업자들은 다수 PC에서 복수 계정 매크로를 활용해 거래창에 올라오는 엘리트와 블랙 카드를 독점한 뒤 차액을 붙여 이를 판매하는 수법으로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자들의 매크로로 인해 일반 이용자간 거래소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마구마구' 이용자들은 고등급 카드 구입을 원할 경우 업자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하는 카드를 얻기 위해서는 업자에게 울며겨자먹기로 수수료와 알파(카드 현금 거래 가격)를 지불해야 하는 것.

넷마블은 매크로 근절을 위해 고등급 카드 구입시 무작위의 문자열을 입력해야 하도록 시스템을 한 차례 변경한 바 있다. 문자열 도입 초기 업자들의 매크로를 활용한 카드 독점이 줄어들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업자들의 매크로가 활성화됐다.

이번 거래 시스템 개편으로 매크로를 활용해 엘리트 혹은 블랙 카드를 거래하는 일이 보다 어려워져 업자들의 활동폭이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번의 거래에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거래마다 대기 시간이 변경되기에 매크로 활용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이에 적지 않은 '마구마구' 이용자들이 넷마블측의 거래소 개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정된 이용자만 구매할 수 있도록 카드 판매를 등록할 수 있는 안전 거래 시스템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나오고 있다. 안전 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업자들의 매크로 '스틸'을 피해 고등급 카드를 거래할 수 있지만 안전 거래를 위해서는 일정 금액의 아이템을 구입해야만 얻을 수 있는 안전거래권이 필요하기 때문.

이용자들은 "안전거래권을 위해 필요없는 아이템을 구입하고 싶지 않다"며 "리워드 시스템이 아닌 안전거래권을 별도로 판매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달라"고 '마구마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넷마블은 '마구마구' 서비스 12주년을 맞아 싱글리그 추가를 비롯한 대형 업데이트틀 단행한 바 있으며 12만 원 상당의 아이템 패키지와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나눠주는 '12주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원희 기자 (cleanrap@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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