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에서 이닝은 양 팀이 한 번씩의 공격을 주고 받는 단위이다. 각 팀 공격 타석은 심판이 ‘플레이’ 또는 ‘플레이 볼’이라고 부르며 시작한다. 매 회 이닝은 팀당 3개씩 6개 아웃으로 구성된다. 메이저리그와 성인 리그는 9이닝으로 경기를 갖는다. 대학 대항전등 아마추어 야구는 한 팀의 점수가 최소 10점 앞서면 7이닝으로 단축할 수 있다. 리틀 리그는 6이닝으로 치르지고, 한 팀이 압도적인 득점 우위를 보일 경우 더 단축할 수 있다
이닝이라는 용어는 고대 영어 ‘Innung’에서 유래했다. ‘안에 들어가거나, 넣거나, 들여오기’라는 뜻의 동명사형이다. 원래 야구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크리켓에서 먼저 이닝이라는 말을 썼다. 경기에 들어가는 단위로 쓰였다. 이닝을 가장 먼저 사용한 것은 공식적으로 1730년 8월5일 런던과 켄트팀간의 크리켓 경기에서 였다고 한다. 런던 세인트 제임스 이브닝 포스트지는 경기가 벌어진 다음 “챔피언팀인 켄트가 1이닝 동안 난타를 당하며 명예를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닝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순간이었다. 챔피언이라는 말과 함께 이닝이 크리켓에서 주요한 용어로 등장했던 것이다. 일부 인터넷 용어사전은 1738년 ‘팀의 차례’라는 의미로 쓰였다고도 설명한다.
미국 야구 공식역사 자료집에 따르면 1857년 이전까지 야구 경기 이닝은 팀마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규칙을 적용했다. 1857년 1월22일 16개 뉴욕지역 대표들이 모여 만든 ‘야구 규칙(The Laws of Base Ball)’이 확정되면서 9이닝 룰이 탄생했다. 원래 야구를 하는 사람들은 여러 모임에서 다양한 규칙을 운영했는데 네덜란드계의 뉴욕 사람들이 주축이 된 ‘니커보커스 클럽(Knickerbocker Club)’을 중심으로 규칙제정위원회를 만들어 규칙을 통일시켰던 것이다. (본 코너 145회 ‘야구는 왜 ‘9이닝(Nine Innings)’ 경기라고 말할까‘ 참조)
야구 경기는 비로 인해 중단될 경우 예정된 이닝이 짧아질 수 있다. 심판은 비가 올 경우 경기를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를 판단한다. 비가 그칠 때까지 경기를 지연됐다가 재개할 수 잇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판은 경기 중단 선언을 할 수 있다. 경기는 추후 다시 치러야 할 수도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 비로 인해 단축된 경기는 공식 경기로 간주할 수도 있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