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출시 초기 평가는 복합적이었다. 게임을 즐긴 이용자 중 약 66%만이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름값 높은 대형 신작(AAA 게임)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프롬소프트웨어가 출시한 게임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수치다. 지금까지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타이틀은 '다크소울2 스콜라 오브 더 퍼스트 신'으로, 리뷰를 작성한 이용자 7만4307명 중 84%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밖에 '엘든링', '다크소울3', '세키로', '아머드코어' 등은 모두 90% 이상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는 3인 멀티 플레이가 강제되는 '엘든 링 밤의 통치자'의 게임 플레이가 영향을 줬다. 자유로운 탐험보다 효율적인 경로를 따라가며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임성도 이용자가 기대한 게임성과 어긋났다. 프롬소프트웨어의 고질병인 최적화와 서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밖에 기존 게임 리소스를 과도하게 재활용했음에도 판매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을 익히면서 부정적이었던 인식이 바뀐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기본 시스템과 액션 시스템을 이해한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UX)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게임성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나, '엘든 링 밤의 통치자' 판매량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출시 5일 만에 판매량이 350만 장을 넘겼으며, 5일 현재도 판매 수익 순으로 결정되는 최고 인기 게임 글로벌 순위 5위, 최다 동시 접속 이용자 수 23만 명을 유지하는 등 서비스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초반의 박한 평가를 반전시킨 '엘든 링: 밤의 통치자'가 앞으로 콘텐츠 보강을 통해 전작 못지않은 명성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