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이상을 오롯이 장난감,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제작하며 '장난감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은 최신규 초이크리에이티브랩 대표의 인생과 콘텐츠 제작의 비밀을 담은 자전적 만화책 '꿈꾸는 불사조'가 해냄출판사를 통해 최근 출간됐다.
전 3권 중 2권을 먼저 선보인 '꿈꾸는 불사조'는 줄을 감아 힘껏 날리던 팽이, 작은 장난감 하나에 울고 웃던 시절의 골목길 아날로그 풍경에서 출발해, 한 소년이 어떻게 자신의 결핍과 상처를 딛고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만들기 위한 꿈을 현실로 바꿔나가는지를 뜨겁고, 가슴 뭉클하게 그려낸 만화다.
'슈팅', '삐삐쳐', '손금', '사랑in', '신의 가면'등으로 유명한 만화가 전세훈이 작화를 맡은 '꿈꾸는 불사조'는 개인의 성장기를 넘어 한국 완구산업의 개척사를 생생히 담아낸 작품이기도 하다. 무독성 '끈끈이' 개발을 시작으로 '팝콘'의 히트, 회사명 '손오공'의 탄생 비화, 일본 완구업체와의 기술 경쟁, 가수 신해철의 OST로 유명한 한국형 로봇 '라젠카' 개발, '탑블레이드'로 세계 시장을 흔드는 과정 등까지 한국형 콘텐츠가 만들어진 현장을 1, 2권에 걸쳐 생생히 담아냈다.
'2025 문화예술발전유공 시상식'에서 화관 문화훈장을 받은 문화콘텐츠 기획자 최신규(사진 왼쪽에서 아홉 번째).
3권에서 변신로봇 '헬로카봇', '터닝메카드' 등의 탄생 비화를 다루는 이 작품은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니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먼저 생각하고 지키고자 하는 원작자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40여 년간 완구·애니메이션 산업의 선구자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25 문화예술발전유공자' 훈장을 받은 등 '꿈꾸는 불사조'처럼 살아온 그의 삶을 흥미롭게 들어다 볼 수 있다.
최 대표는 "우리 손으로 만든 창작물이 ‘K-콘텐츠’라는 이름으로 세계 각국에서 인정받는 모습을 보니 가슴 벅차다"면서 "앞으로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며 꿈꾸는 불사조처럼 살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