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변화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스트리머 지원 확대에서 비롯됐다. 숲은 콘텐츠지원센터 예산을 전년 대비 두 배로 늘리고, 지원 항목도 대폭 넓혔다. 제작비는 물론, 게임 서버비·버추얼 콘텐츠 제작비·굿즈 디자인비 등 신규 항목이 추가됐고, 글로벌 동시 송출 시의 추가 지원과 오프라인 티켓 서비스 등 수익화 연계 지원까지 더해졌다.
이에 따라 스트리머들은 규모 있는 콘텐츠를 보다 쉽게 기획할 수 됐고, 글로벌 이용자들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도 활발해졌다. 숲은 이렇게 확장된 콘텐츠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수익화 연계 지원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루키존(신입) 스트리머 '춘봉'은 콘텐츠지원센터의 서버비 및 제작비 지원을 통해 '마인크래프트' 콘텐츠 '레오펠 서버'를 기획·제작했다. 해당 콘텐츠는 특정 세계관 안에서 스트리머들이 각자의 캐릭터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여러 플랫폼의 스트리머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해, 현재 200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하는 대형 협업 프로젝트로 성장하고 있다.

스트리머 '홍딩굴'은 지난 5월 제주도 아쿠아리움을 방문하는 콘텐츠를 글로벌 채널을 통해 동시 송출하며 해외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채팅창에서는 "벨루가 보고 싶다", "펭귄도 있어요?"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고, 국내 이용자들과 해외 팬들이 동시에 소통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댄스 스트리머 '미야' 역시 지난 4월 '태국 치앙마이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해 K팝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지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콘텐츠는 국내 시청자들에게는 생생한 현장감을, 해외 팬들에게는 친숙한 콘텐츠와의 새로운 접점으로 작용하며 신선하다는 반응을 얻었다.
이처럼 국내 스트리머들이 해외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글로벌 숲 플랫폼에서도 콘텐츠가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스트리머 특유의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등장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팬덤 형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숲은 콘텐츠 제작부터 확산, 수익화까지 스트리머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경험이 부족한 스트리머의 기획 콘텐츠를 돕는 '콘텐츠지원센터 앰배서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우수 콘텐츠를 선정해 혜택을 제공하는 '이달의 수퍼 콘텐츠' 등 추가 지원 정책도 마련해 더욱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