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어비스는 28일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2025 검은사막 하이델 연회'를 개최하고 MMORPG의 정수를 담은 신규 지역 '에다니아'를 오는 8월6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검은사막'은 지난 5월, 5년에 걸쳐 전개된 던전 콘텐츠 아토락시온의 대서사를 마무리하는 최종 챕터 '최후의 글라디우스'를 선보이며 1부 스토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펄어비스는 공지를 통해 "지난 10년의 여정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고, 새로운 10년의 출발을 선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재미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에다니아'는 이 흐름을 잇는 2부 세계관의 본격적인 출발점이자, 서비스 11주년을 맞은 검은사막의 '제2의 전성기' 전략을 상징하는 콘텐츠로 소개됐다. 이외에 전투 시스템, 인터페이스(UI), 편의성 시스템 등 콘텐츠 전반에 걸친 개선 내용과 로드맵이 발표됐다.
신규 지역 '에다니아'는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업데이트된다. 파트1에는 5개의 성과 사냥터가 마련되며, 모험가는 각 성의 성주를 호위하는 몬스터를 돌파해 최종 우두머리를 상대하게 된다. 사냥터는 공격력과 방어력 요구치에 따라 난이도를 차등화한 계단형 구조로 설계돼 성장 체감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트2는 에다니아 북쪽 끝을 무대로 한 모험을 그려낸다.

이 지역의 우두머리 콘텐츠는 주 1회만 공략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획득 가능한 신규 전리품인 '에다나의 방어구'는 창세급 장비로 분류된다. 이 장비는 기존 태고 방어구에 전용 재료를 더해 제작되며, 강화에는 우두머리 토벌로 얻는 '에다나의 조각'을 통해 제작한 '에다나의 블랙스톤'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유물 및 광명석 개량 시스템, 성 점령을 기반으로 한 PvP 시스템 '에다나의 권좌'도 도입된다. 최종 승자 '에다나'는 왕관과 함께 사냥터 내 버프 권한, '마르니의 밀실' 이용권 수익 배분 등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

30번째 신규 클래스 '오공'은 서유기 손오공의 후손이라는 콘셉트를 기반으로 제작됐고, 기존 클래스인 '란'과 엮인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무기 '여의봉'과 각성 무기 '옥경주'를 사용하며, 두 무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개방형 전투 구조가 특징이다.
일정 조건에서 발동되는 '제천대성 모드'는 여의봉의 범위를 확장하고 분신을 소환해 전투에 개입한다. 이동 수단으로는 '근두운'이 구현돼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오공'은 7월2일 정식 출시되며, 향후 '에다니아'의 분위기에 맞춘 여성 대검 클래스 '세이비어'가 '파트2' 시점에 맞춰 등장할 예정으로 각성 '워리어'의 여성형에 가까운 플레이 스타일로 개발 중이다.
지난 11년간 복잡해진 전투 시스템 전반에 걸친 개편을 추진한다. 대상은 피해량 계산 공식 정비, PvP 저항 삭제, 클래스 상성 3그룹화(수호/쇄도/맹공) 등으로 성장 체감을 개선하는 내용을 위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는 기술에 포함된 적중력 효과를 제거하고, 원거리 잡기에는 전조 동작을 도입해 밸런스를 조율해 나아간다. 이용자 숙련도에 따라 전투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기술 사용 중 마우스 컨트롤(마컨)은 더이상 쓸 수 없도록 막는다.

이외에도 월드맵을 포함한 인터페이스(UI) 개편, 가문 캐릭터 관리 시스템 추가, 이벤트 일람 UI, 신규 모험가 정착 지원금(총 100억 은화 지급) 등 이용자 친화적 개선책이 업데이트가 이어진다.
특히, 신규 이용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게임 상단 메시지는 중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나누어 알림을 쉽게 인지하도록 바꾼다. 진행 중인 이벤트 목록과 남은 기간도 게임 속에서 알 수 있도록 메뉴를 제공한다. 포식, 스택, 조언 등 강화 시스템의 용어를 정리하고, 재료를 관리하는 UI도 선보인다.
펄어비스 장제석 라이브 서비스 총괄은 "신규 이용자가 게임에 적응하면 빠르게 성장하는 패턴을 보였다. 이런 이용자를 돕기 위해 많은 기능을 개선해서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라며 "신규 모험가 지원을 위한 지역인 '올비아 학교'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해상 PvP 콘텐츠 '푸른 전장'은 발레노스 해역을 무대로 길드 간 점령전을 펼친다. 오직 선박과 함포만을 사용해 벌이는 전략 전투로, 거점 점령 여부로 승패가 결정된다. 해당 콘텐츠는 토요일을 제외한 매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열릴 예정이다. 전투에 참여한 시점부터 선박 이동 관련해 모든 능력치가 50% 감소하고, 선박 수리 등 전투의 재미를 위한 여러가지 제약사항이 적용된다.
또 다른 경쟁 콘텐츠 '마스터 클래스'는 클래스별 공격력과 방어력 합산 상위 5%의 모험가만이 참여할 수 있는 토너먼트 대전이다. 같은 클래스 모험가끼리 1대1 대결을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투는 지정된 장비만 쓸 수 있다.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클래스 최강자에 등극한 이용자는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비공정 탈것 '그리폰' 등 명예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 '군왕' 등급 보조무기를 곧 제작할 수 있게 된다. 군왕 보조무기는 누베르와 쿠툼 우두머리 무기를 통합한 형태로 개발됐으며, 기존 군왕 무기와 같이 강화 단계는 환(X)까지 총 10단계다. 군왕 보조무기 제작식을 1개 더 추가했다. 기존 동검은별 무기 2개와 황혼의 보석으로 제작하는 방법 등 외에 신규 아이템 '태초의 보석'과 동(V) 검은별 보조 무기를 더해 제작할 수 있다. '태초의 보석'은 '태초의 파편' 1000개를 모아 제작할 수 있다.
장제석 총괄은 "모험가 여러분의 목소리는 '검은사막'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라며 "앞으로도 유저와 함께 검은사막의 세계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회에는 총 200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이 중 100명은 사연을 통해 초청됐고, 나머지 100명은 유료 티켓 구매를 통해 선정됐다. 펄어비스는 연회 티켓 수익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