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이 2일 공개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에는 전 세계 189개국에서 42만6176명이 참여해 약 151만1621시간을 즐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131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테스트는 지난 6월9일(한국시간)부터 17일까지 약 8일간 진행된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주최하는 '스팀 넥스트 페스트(SNF)'를 통해 진행됐다. 'SNF'는 연 3회 열리는 스팀의 대규모 데모 체험 행사로, 수백 개의 신작이 일주일간 공개된다. '빈딕투스'는 해당 행사에 참가한 모든 타이틀 중 고유 플레이어 수 1위를 기록하며, '가장 많이 플레이된 데모' 공식 명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한 데이터도 주목할 만하다. 가장 많이 플레이된 캐릭터는 '델리아'였으며, 동료 캐릭터는 '피오나'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특히 '델리아–피오나' 조합은 76.1%의 높은 선택률을 기록했는데, 전작인 '마비노기 영웅전'에서 얻은 인기가 '빈딕투스'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의상은 '순백의 엘프'와 '종말의 집행인'으로 나타났다.

테스트 기간 중에는 개발자와의 실시간 소통도 이어졌다. 전투 및 몬스터 디자인을 담당한 개발자가 직접 참여한 2시간 분량의 실황 플레이와 해설 방송이 스팀 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커스터마이징 자유도와 보스전 연출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전투 측면에서는 더욱 경쾌하고 직관적인 액션을 목표로 조작 간 전환 타이밍을 개선하고, 캐릭터별 특성을 반영한 연계 기술과 저스트 액션(몬스터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회피 또는 가드로 자세를 무너뜨리는 조작) 시스템을 강화한다. 또한, 반복적인 짧은 공격보다는 숙련도와 선택에 따라 강력한 일격이나 콤보를 시도할 수 있는 전투 흐름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는 쪽으로 개선을 진행해 나아간다.
타격감 개선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카메라 연출, 이펙트, 적 피격 반응, 역경직 등 다양한 기술적 요소를 정비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더욱 완성도 높은 사운드와 연출을 적용해 전투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빈딕투스'는 넥슨의 대표 IP '마비노기 영웅전'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 파트너 기반 루트슈터 구조와 물리 기반 액션을 결합한 신작이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