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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베꼈어'…소니, 텐센트 상대 저작권 소송 제기

폴라리스 퀘스트에서 개발 중인 '라이트 오브 모티람'(출처=스팀 공식 페이지).
폴라리스 퀘스트에서 개발 중인 '라이트 오브 모티람'(출처=스팀 공식 페이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 이하 소니)가 중국 텐센트가 개발 중인 신작 게임 '라이트 오브 모티람(Light of Motiram)'이 자사의 인기작 '호라이즌' 시리즈를 표절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저작권 및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5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접수된 소장에서 소니 측은 '라이트 오브 모티람'을 '호라이즌'의 "맹목적 복제품(slavish clone)"이라 규정하고, '호라이즌'의 핵심 요소를 베껴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소니 측은 "2017년 출시작 '호라이즌 제로 던'으로 시작된 '호라이즌' 시리즈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로봇 동물들과 싸우는 빨간 머리 주인공 '에일로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라고 게임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텐센트가 지난해 '호라이즌' 신작 협업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으며, 이후 '라이트 오브 모티람'을 발표하며 '호라이즌'의 게임 플레이 방식, 서사 구조, 시각적 표현까지 베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최초 공개된 '라이트 오브 모티람'은 텐센트 산하 폴라리스 퀘스트에서 개발 중인 오픈월드 서바이벌 크래프팅 게임이다. 이 게임은 로봇 공룡과 같은 생명체, 무성한 정글 속 SF 유적, 그리고 활을 사용하는 빨간 머리 여성 주인공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첫 정보 공개 직후 '호라이즌' 시리즈와의 유사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SIE의 '호라이즌' 시리즈 게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출처=스팀 공식 페이지).
SIE의 '호라이즌' 시리즈 게임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출처=스팀 공식 페이지).
이와 관련해 소니는 소장에서 한 해외 매체 기자가 "'라이트 오브 모티람'은 '호라이즌 제로' 독창성(Horizon Zero Originality)'"이라고 비판한 내용을 인용하며 해당 게임을 표절작으로 확신했다. 이와 함께 '라이트 오브 모티람'으로 인해 발생한 금전적 손해배상과 함께 텐센트의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 중단을 법원에 요청했다.

다만, 이번 소송은 닌텐도가 '포켓몬' 유사 게임인 '팰월드'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터져 나와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소니 그룹 산하 소니뮤직 재팬과 애니플렉스가 최근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와 합작투자회사 팰월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설립한 것을 들어 "소니 그룹이 지적재산권 분쟁에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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