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게임산업협회(The German Games Industry Association, GAME)는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YouGov)의 자료를 인용해, 2024년 독일 전체 게임 판매 중 디지털 다운로드 비중이 전년 대비 8%p 상승한 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이며, 물리 매체(패키지) 구매는 전체의 32%에 그쳤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구매 비중의 성장이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디지털 전용' 출시 트렌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디 게임뿐 아니라 일부 블록버스터 타이틀들도 초기 혹은 전면적으로 다운로드 전용으로 유통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콘솔 기기는 크기가 작고 가격이 저렴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지만, 컬렉션을 위한 소장 목적이나 한정판 등 특별 에디션을 선호하는 수요가 존재해 콘솔 이용자 중 대부분은 물리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GAME 측은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의 게임 구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중화됐다. 리테일 유통의 물리 매체에 비해 디지털 다운로드는 소비자가 훨씬 간편하게 게임을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디 게임, 블록버스터 게임, 최근의 얼리 액세스 게임까지 디지털 판매가 보편화되며 디지털 다운로드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독일 게임 시장 전체는 2024년에 들어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게임, 게임 하드웨어, 온라인 게임 서비스 등을 포함한 총 매출은 94억 유로(한화 약 15조 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이 중 PC, 콘솔, 스마트폰 게임 구매는 17% 하락한 9억2100만 유로(한화 약 1조4698억 원), 하드웨어 판매는 10% 줄어든 29억 유로(한화 약 4조6283억 원)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온라인 게임 서비스 분야는 12% 성장한 9억 6500만 유로(한화 약 1조 5321억 원)를 기록하며 시장 둔화 흐름과는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