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컨소시엄에는 ▲엔씨 AI(NC AI) ▲포스코DX ▲롯데이노베이트 ▲NHN클라우드 ▲HL로보틱스 ▲인터엑스 ▲미디어젠 ▲MBC ▲에이아이웍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고려대학교 ▲KAIST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등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을 대표하는 14곳이 참여했다.
엔씨 AI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언어·문화·산업 표준을 주도하며 대한민국의 디지털 주권과 국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을 목표"라며 "성공적인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력·데이터·확산 능력·운영 경험 등 4가지 핵심 요소를 모두 갖춘 그랜드 컨소시엄이다"라고 자평했다.
기술 개발에는 ETRI와 고려대가 힘을 보탠다. ETRI는 KorBERT, EAGLE 등 한국어 언어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고려대는 국내 최초 학계 LLM인 KULLM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참여한다. KAIST는 3D 비전과 로보틱스 연구개발(R&D)을 수행하며, 서울대는 고품질 모션 데이터 기반 Physical AI 연구를 맡는다. 연세대는 멀티모달 아키텍처 설계와 AI 신뢰성 확보를 주도한다.
컨소시엄의 기술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5년간 참여 기관들이 발표한 국제 최우수 학회 및 SCI(E)급 논문 실적은 언어 분야 141건, 멀티모달 분야 131건에 이르며, 특허 출원·등록은 총 430건에 달한다.
데이터 측면에서는 엔씨 AI의 자체 데이터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아이웍스와 연세대가 협력해 LLM과 멀티모달 모델 학습을 위한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한다. 데이터 설계와 AI Safety 측면까지 포함된 체계적 구성이 특징이다.
산업 확산은 주요 기업들이 주도한다. 롯데이노베이트, 포스코DX, HL로보틱스, 인터엑스, NHN, 미디어젠 등 각 산업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개발된 AI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실효성을 검증한다. 엔씨 AI는 "이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컨소시엄의 비전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총 18개 산업군, 40개 수요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으며, 제조·로봇 분야에서는 포스코DX가 제철소와 이차전지 공장에서, HL로보틱스는 자율주행 로봇에 탑재할 수 있는 AI 모델의 완성도를 높인다. 인터엑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실제 수집이 어려운 데이터를 생성해 Physical AI 훈련을 고도화하는 데 힘을 보탠다.
유통 및 공공 분야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자체 AI 플랫폼 'Aimember'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모델의 산업 적용을 주도하고, 미디어젠과 NHN은 각각 공공 및 금융 분야에서 데이터 주권과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 대응한다.
인프라 측면에선 NHN클라우드가 22 PetaFLOPS 이상의 국산 NPU 기반 AI 팜을 구축하고, 엣지 NPU 대표 스타트업 모빌린트가 드론·로봇 등 엣지 디바이스 활용 실증에 나선다. 스마트시티,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의 현장 최적화에 집중한다.
엔씨 AI는 기술 확산뿐 아니라 인재 양성도 중점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생성 AI 선도인재양성'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서강대, KAIST, UNIST 등과 함께 실무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엔씨 AI 이연수 대표는 "진정한 AI 주권은 단순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지 않는 수동적인 방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판을 짜고 규칙을 세우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것"이라며 "이번 컨소시엄은 대한민국이 기술, 데이터, 산업 전반에서 AI 주도권을 확보하고, 국가 AI 거버넌스와 시너지를 내어 'AI G3(AI 주요 3개국 도약)'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