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약 3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국내 출시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로스트 소드' 등의 신작 효과가 줄었고, 기존 게임 매출도 하향세를 보였다. 재무구조 개선 전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전년동기대비 약 219억 원 줄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18% 감소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 반영됐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새로운 토크노믹스를 적용한 글로벌 버전을 선보인다. 기존 게임은 업데이트 효과 완화와 서비스 기간 경과로 매출이 줄었으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중국 라이선스 매출은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블록체인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하반기를 실적 개선의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20종의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버전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M' 중국 서비스, '미드나잇 워커스' 글로벌 얼리 액세스 등 주요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르M' 중국 버전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3년 12월 모바일, 2025년 1월 PC 판호를 모두 취득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이용자 성향을 반영해 전투 시스템과 성장 구조를 전면 개편하고, 무기·복장·장신구 등 현지화 요소를 강화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는 서비스 고도화, 접근성 개선, 수익 모델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오는 8월12일 글로벌 출시를 앞둔 '롬: 골든 에이지'는 최근 사전예약 수 400만을 돌파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외부 게임 온보딩을 확대하고, 플랫폼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3분기에는 파트너사에 온보딩 툴킷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접근성을 높이고, 2026년까지 외부 제작 신작 10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컨퍼런스 콜에서는 하반기 신작 출시 전략과 블록체인 사업 확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 공개됐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도 나와 눈길을 끈다.
위메이드 천영환 IR실장은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 전략을 묻는 질문에 "글로벌 버전은 게임내 얻은 보상을 별도의 토큰 없이 위믹스와 1대1로 교환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게임의 성공이 위믹스 수요와 가치상승에 직결될 것"이라며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참여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 코인 사업과 관련해서는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 전반에 걸쳐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자체 개발한 회사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생태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8월 말까지 개념과 실증(PoC)을 완료하고, 테스트넷을 올해 안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삼광 기자 (seosk@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