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수의 해외 매체들은 20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위치한 MS의 본사 앞에서 시위대와 레드먼드 경찰이 충돌, '노 애저 포 아파르트헤이트(No Azure for Apartheid)' 소속 시위대 18명이 체포됐다 보도했다.
전현직 MS 직원들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시위대는 MS가 지난 22개월 동안 이스라엘 군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애저(Azure)'를 비롯해 다수의 서비스를 제공, 팔레스타인에 대한 집단 학살과 피해자들이 굶주림에 고통받는 것에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단체 측이 MS 본사 앞에 텐트를 치고 전시를 이어가던 과정에서 충돌이 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시위대 측은 “경찰과 MS가 화학 무기와 폭력을 동원해 평화적 반전 시위를 탄압했으며, 참가자들이 묶인 채 끌려 다니고 최루가스에 노출되는 등 폭력적 체포가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MS와 레드먼드 경찰은 전쟁 범죄에 반대하는 시민들을 비인간화하고 범죄자로 몰았다"며 "어떤 폭력도 우리의 행동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반면 레드먼드 경찰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시위대가 해산 요구에 불응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또 일부 참가자가 MS 사인과 주변 바닥에 페인트를 뿌리고, 보행자 다리를 막은 뒤 벤더의 의자와 테이블을 가져와 장벽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와 관련한 상황 정리 과정서 체포자들에게는 무단침입, 악의적 기물 파손, 공무집행 방해 등 여러 혐의가 적용됐으며, 부상자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MS는 이스라엘 국방부에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해당 기술이 가자지구 민간인 공격에 사용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시애틀 지역 매체인 코모 뉴스에 보낸 추가 성명을 통해 "인권 기준과 서비스 계약 조건을 준수하고 있으며, 최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